‘카트 끌고 약 쇼핑’... 강원 상륙 창고형 약국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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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에도 마트처럼 이용이 가능한 창고형 약국이 오픈하면서 소비자들이 반기는 분위기지만, 지역 의약계 우려도 적지 않다.
24일 찾은 춘천의 창고형 약국.
이 약국은 지난 4일 강원도 최초 창고형 약국으로 문을 열었다.
창고형 약국은 마트처럼 고객이 매대에 놓인 약품을 둘러보며 직접 비교해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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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에도 마트처럼 이용이 가능한 창고형 약국이 오픈하면서 소비자들이 반기는 분위기지만, 지역 의약계 우려도 적지 않다.
24일 찾은 춘천의 창고형 약국. 이 약국은 지난 4일 강원도 최초 창고형 약국으로 문을 열었다. 약 661㎡(200평)의 매장엔 수십 개의 카트가 놓인 카트 보관소가 손님을 맞이했다. 그 앞으론 진통제부터 반려동물약까지 종류별로 선반에 진열돼 마트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창고형 약국은 마트처럼 고객이 매대에 놓인 약품을 둘러보며 직접 비교해 고를 수 있다. 기존 약국이 약사를 통해서만 의약품을 고를 수 있는 것과 차별화된다. 또 대량으로 약품을 구매해 판매하면서 소형 약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약국에선 타이레놀 2500원, 박카스 10개입 1팩 5700원 등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500원~2000원 정도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이날 약국엔 오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 1시쯤 되자 약 15명의 손님이 매장에 머물 만큼 북적였다. 손님들은 매대에 놓인 약 상자를 들어 직접 약 성분을 분석하거나, 비슷한 성분의 약 가격을 비교한 뒤 카트에 약품을 담았다.
약사는 고객이 요청하면 고객의 상황에 맞는 약품 추천과 복약 방법을 안내했다. 고객의 요청이 없을 경우 계산대에서 고객이 고른 약에 대해 최종 복약 지도를 곁들였다.
약국 관계자는 “1인 구매 제한은 없지만 약사가 매일 상주하며 약품 구매 시 복약 지도를 필수적으로 하고 있다”며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호기심에 오는 고객들이 많다. 인근에 대형약국도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약국끼리 경쟁이 되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기약을 구매하러 왔다던 전수진(36)씨는 “종류별로 약이 많고 상비약은 시중 약국보다 저렴하다. 근처에 거주하지는 않지만, 주차장이 잘 되어 있어 다시 와 구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엄혜진(38)씨는 “대체로 싼데 비타민 등은 인터넷보다 비싼 것도 있다. 다만 가격표가 적혀 있어 비교가 쉽다”며 “또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어 믿음이 가고, 정리도 잘돼 있어 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다만 약사계에선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효선 강원도약사회장은 “의약품은 공산품 처럼 접근하면 안 된다. 구입할 땐 필요한 것만 구입해야 한다. 환자에게 의약품 접근자체를 용이하게 만든 것이 편리할 수 있지만 오남용을 부추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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