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3년차 메드베데프가 말하는 '테니스 선수의 힘든 점'. 이동, 시차, 식사…"랭킹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큰 부담"

김홍주 기자 2026. 2. 2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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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는 이번주 ATP 500 두바이 챔피언십에 출전하여 4강에 올라있다.

"사람들은 우리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나, 톱프로 선수들이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그러니 '무슨 불만이 있겠나?'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곳에는 '많이 이야기되지 않는 또 다른 현실'이 존재한다. 지난주 나는 도하대회(ATP 500)에 출전했고, 이번 주는 두바이에서 뛰고 있다. 이동 거리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공과 코트는 두 대회가 다르고, 더 말하자면 호텔과 방의 침구도 다르다. 시차 문제도 있고, 나라가 바뀌면 식사도 바뀌며, 식중독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소한 변화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조금씩 몸에 부담이 된다. 그런 상황이 연간 약 40번 정도 계속되는 것을 상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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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프로 선수의 이면에 있는 힘든 점을 얘기한 다닐 메드베데프. Gettyimages

전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는 이번주 ATP 500 두바이 챔피언십에 출전하여 4강에 올라있다. 그가 대회 중 기자회견에서 '프로 테니스 선수 생활 중 어려운 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겉보기엔 고액의 상금을 손에 넣고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테니스 선수의 인생이 화려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상이 장밋빛만은 아니라는 것.  

"사람들은 우리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나, 톱프로 선수들이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그러니 '무슨 불만이 있겠나?'라고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곳에는 '많이 이야기되지 않는 또 다른 현실'이 존재한다. 지난주 나는 도하대회(ATP 500)에 출전했고, 이번 주는 두바이에서 뛰고 있다. 이동 거리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공과 코트는 두 대회가 다르고, 더 말하자면 호텔과 방의 침구도 다르다. 시차 문제도 있고, 나라가 바뀌면 식사도 바뀌며, 식중독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소한 변화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이 조금씩 몸에 부담이 된다. 그런 상황이 연간 약 40번 정도 계속되는 것을 상상해 보라."

그러면서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필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지난 시즌에 7개대회 연속으로 출전한 때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100점, 저 대회에서 200점을 쌓아 순위를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랭킹을 유지하는 데 오는 부담도 얘기했다.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다면 쉬울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보니 답답함이 쌓이기도 한다. 이동에 따른 큰 부담이 있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든 계속해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프로 테니스에서 가장 힘든 점이다."

오랫동안 정상에 올랐던 메드베데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겉보기에는 화려해 보이는 최상위권 테니스 선수들도 투어 일정 내내 보이지 않는 신체적, 정신적 부담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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