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이런 찰떡궁합이”…반도체·모빌리티·소재까지 협력 확장
삼성·SK·현대차 등 한-영 기업 협력 확대
반도체 계측·소재 개발·모빌리티까지 적용
英 AI 기업 5860개·유니콘 23개 생태계 구축
“영국 연구, 한국 산업화”…협력모델 부상
글로벌 AI(인공지능) 산업이 알고리즘 성능을 놓고 경쟁하는 단계를 넘어 산업 확장 역량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제조 선진국인 한국과 유럽에서 최고의 AI 역량을 보유한 영국이 ‘합종연횡’을 통해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영국 반도체 계측 기업 인피니티시마(Infinitesima)의 정밀 계측 기술은 SK하이닉스의 첨단 AI 메모리 반도체 양산 라인에 적용돼 대량생산 환경에 적용되고 있다. 인피니티시마 관계자는 “반도체 및 AI 생태계에서 이러한 협력은 특히 강력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2018년 연구 법인인 ‘삼성 AI 센터 캠브리지(Samsung AI Center Cambridge)’를 설립해 영국 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인재 채용과 공동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영국의 오디오 기술 기업 메리디안 오디오(Meridian Audio)과 파트너십을 맺어 디지털 신호 처리(DSP)와 음향 알고리즘 기반 AI 기술을 자사 제품 경쟁력에 내재화하기도 했다.

커스프AI의 공동창업자 겸 CEO 채드 에드워즈는 현대차그룹과 협력 사례에 대해 “AI가 소재 발견 비용을 크게 줄인다”며 “영국의 ‘과학을 위한 AI(AI for Science)’ 역량과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될 때 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혁신이 빠르게 산업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for Science’는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가 과학 연구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말 발표한 전략이다.
이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규제 샌드박스가 잘 구축된 영국 시장의 이점을 살려 기술 검증 및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의 연구개발도 진행해왔다.

성과 지표로도 영국 AI 산업의 상용화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의 정부 AI 산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영국 AI 산업은 약 240억 파운드(약 47조4645억원)의 매출, 8만6000명 이상의 고용, 전년도의 2배 이상인 118억 파운드(약 23조3302억원)의 부가가치(GVA)를 창출했다.

영국 국립 AI 연구기관 ‘앨런 튜링 연구소(Alan Turing Institute)’의 아르디 얀제바(Ardi Janjeva) 선임연구원은 “영국은 이론, 안전 중심 AI 연구에, 한국은 제조 기반 산업 AI 구현에 경쟁력을 지닌 국가”라며, 양국 협력이 연구 성과를 산업과 공급망 차원의 가치로 확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현대산업 전략에 의해 강화된 산업 특화 AI 역량과 검증된 활용 모델을 제공하고, 한국이 이를 산업 규모와 국제 시장으로 확장하는 협력 구조가 형성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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