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4’ 퀸 후보 5명 추려졌다… 허찬미·이소나·홍성윤·윤태화·길려원

3줄 요약
- 시청률 16.4% 자체 최고 기록 경신 및 11주 연속 동시간대 1위 달성
- 대국민 투표가 반영된 치열한 경합 끝에 다음 주 최종 결승전 개최
- 장윤정 작사·작곡의 우승 특전 신곡 '홀려라' 합동 무대 최초 공개
“이제 다섯 자리만 남았습니다.”
숨죽인 스튜디오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름이 하나씩 호명될 때마다 환호와 탄식이 엇갈렸다. TV조선 ‘미스트롯4’가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에서 톱(TOP)5를 확정했다. 허찬미·이소나·홍성윤·윤태화·길려원이 트롯 왕관에 도전할 최종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26일 방송된 준결승전은 ‘정통 트롯 대전’으로 꾸며졌다. 88팀 가운데 살아남은 10명의 트롯퀸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TOP7이 아닌 TOP5 체제로 진행돼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그동안 결승전에서만 도입됐던 실시간 문자 투표가 준결승부터 실시되며 긴장감을 더했다. TOP5 우승 특전으로 주어지는 장윤정이 작사·작곡한 신곡 ‘홀려라’가 공개됐다. 준결승 진출자들은 ‘홀려라’ 합동 무대를 선보였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준결승은 총 2500점 만점으로 진행됐다. 마스터 점수 1600점, 현장 국민대표단 200점, 대국민 응원 투표 200점(1위 200점, 2위부터 10점씩 차등 배점), 실시간 문자 투표 500점(1위 500점, 2위부터 득표수 비례 배점)이 합산됐다. 국민 선택 점수가 900점이나 반영되면서 순위는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였다.
기호 0번 유미는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선곡했다. “‘미스트롯4’에 나온 것이 인생에서 가장 칭찬해 줄 일인 것 같다”며 트롯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시대의 명창이 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어머니를 애타게 부르는 절규와 제대로 연구한 꺾기 신공으로 감정을 밀어 올렸다. 김연자는 “라이벌이 나타났다”고 평가하며 존재감을 인정했다.
기호 1번 이엘리야는 이미자의 ‘황혼의 블루스’를 택했다. 배우다운 압도적인 감정 연기와 절제된 표현력으로 무대를 채웠다. 그는 “음악이라는 꿈을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이렇게 용기를 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스터들은 깊은 감정선과 섬세한 호흡에 호평을 보냈다.
기호 2번 염유리는 신세영의 고난도 곡 ‘전선야곡’을 선곡했다. 진한 여운이 맴도는 무대를 완성하며 정통 트롯의 결을 살렸다. 이경규는 “1950~60년대를 소화하는 음색을 갖고 있다”고 평했고, 박선주는 “염유리만의 트롯이 완성됐다. 지금까지 무대 중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전통적 정서와 자신만의 색깔을 동시에 살렸다는 평가였다.
기호 3번 윤태화는 나훈아 ‘망모’를 불렀다. 정통 트롯을 사랑해 19세에 데뷔, 18년 차 가수로 묵묵히 길을 걸어온 그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무대를 꾸몄다. 절절한 감정이 담긴 무대에 객석은 숙연해졌다. 장윤정은 “역시 노련하다. 화자가 된 것처럼 노래를 불러 차분하게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호 4번 허찬미는 김상배 ‘안돼요 안돼’를 선곡했다. 남성 보컬에 특화된 곡이라는 점에서 마스터들은 “잘못하면 망하는 노래”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허찬미는 “죽었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폭풍 고음과 흔들림 없는 음정, 절제된 표현을 두루 갖춘 무대였다. 주영훈은 “박자, 음정 모든 것을 완벽하게 불렀다”고 했고, 장윤정은 “발전하다 못해 바뀌어버린 것 같다.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는지 가늠이 안 된다”고 극찬했다. 마스터 10명이 100점을 주며 1585점으로 마스터 점수 1위에 올랐다.
기호 5번 이소나는 주병선 ‘칠갑산’을 불렀다. ‘진(眞)소나’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상승세를 타왔지만, 본선 4차에서 8위라는 결과로 충격을 안겼던 참가자다. 이날 그는 파킨슨병 투병 중인 어머니를 떠올리며 “저한테는 마음 아픈 노래”라고 선곡의 의미를 전했다. 절절한 감정을 담아 무대를 완성했고, 노래가 끝난 뒤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무대와 서사가 맞물린 순간이었다.
기호 6번 윤윤서는 안정애 ‘대전 부르스’를 택했다.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블루스 밀당 내공을 발휘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김연자는 “정말 잘한다. 볼륨 조절, 밀당, 브루스 창법을 다 해냈다”고 감탄했고, 박세리는 “천재 같다. 트롯의 미래가 윤서 양 덕분에 달라질 것 같다”고 극찬했다. 어린 나이에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기호 7번 홍성윤은 조항조 ‘정녕’을 군더더기 없이 불렀다. 자연스러운 성음과 안정된 호흡으로 곡의 감정을 담백하게 전달했다. 주영훈은 “자연스러운 홍성윤의 목소리를 보여줬다. 제2의 이선희가 나타난 것 같다”고 평하며 역대급 극찬을 남겼다.
기호 8번 길려원은 진성 ‘내가 바보야’를 선곡했다. 단순한 꺾기를 넘어선 깊은 감정 표현으로 정통 트롯에 대한 이해를 보여줬다. 뉴페이스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과 감정선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호 9번 김산하는 김정호 ‘이름 모를 소녀’를 불렀다. 허스키한 중저음 보이스가 돋보이는 무대를 완성했다. 장윤정은 “대중은 사랑을 받아야 일할 수 있는 직업이다.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테니 본인을 조금 더 믿고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애정 어린 심사평을 전했다.
마스터 점수는 허찬미(1585점), 길려원(1576점), 윤윤서(1561점), 이소나(1558점), 윤태화(1547점), 홍성윤(1544점), 염유리(1542점), 김산하(1515점), 유미(1503점), 이엘리야(1468점) 순이었다. 온라인 투표와 국민대표단 점수를 합산한 중간 순위는 길려원(1907점), 허찬미(1906점), 홍성윤(1896점), 이소나(1891점), 윤태화(1872점), 윤윤서(1866점), 염유리(1816점), 김산하(1766점), 이엘리야(1739점), 유미(1726점)였다. 단 몇 점 차의 초접전이었다.
실시간 문자 투표는 총 102만9169표가 집계됐고, 이 중 유효표는 85만8328표였다. 최종 1위는 허찬미(2406점). 이소나는 4위에서 2위(2365.92점)로 상승했다. 마스터 점수 6위였던 홍성윤은 최종 3위(2326점)까지 치고 올라왔다. 윤태화는 4위(2231.69점), 길려원은 5위(2208.10점)로 결승에 합류했다. 윤윤서(2103.72점), 염유리(2037.83점), 이엘리야(2016.40점), 김산하(1957.49점), 유미(1864.72점)는 결승 문턱에서 탈락했다.
미스트롯4는 11주 연속 지상파·종편 동시간대 모든 프그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기준 16.4%를 기록, 전주 대비 1.7%포인트 상승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최고 시청률은 17.7%까지 치솟았다. 결승전은 다음 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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