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소비자 배신' 부메랑 됐다.…쿠팡 연매출 50조 목표도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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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지키지 못한 쿠팡이 그 대가를 실적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의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97%나 쪼그라들었습니다.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4분기 매출은 12조81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습니다.
쿠팡이 돌아선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올해 실적이 그 해답을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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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
◇ 연매출 50조 목표 끝내 불발

소비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지키지 못한 쿠팡이 그 대가를 실적으로 치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의 영업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97%나 쪼그라들었습니다.
◆ 매출은 늘었는데 수익은 거의 사라졌다 ◆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4분기 매출은 12조81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늘었습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속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4353억원과 비교해 97% 급감했고, 당기순손실은 37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은 49조1197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지만, 연매출 5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엔 끝내 미치지 못했습니다.
성장 속도도 눈에 띄게 둔해졌습니다.
실시간 결제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쿠팡 결제추정금액 증가율은 12.7%로 2024년 16.7%보다 4%포인트 가량 낮아졌습니다.

◆ 3370만명 정보 유출…소비자 분노가 성장 제동 걸었다 ◆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터진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결정적인 타격을 줬다고 분석합니다.
쿠팡 전직 중국인 직원이 회원 3370만명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 구매 이력, 심지어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비자들의 민원이 들어오고 나서야 사태를 파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쿠팡 탈퇴를 뜻하는 '탈팡' 움직임이 급속히 번졌고, 집단소송 참여 인원도 2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도 소비자 불만을 키웠습니다.
1인당 5만원의 구매이용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용률이 낮은 서비스에 금액을 쪼개 배분하고, 탈퇴자는 재가입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 알려지면서 "피해 보상이 아닌 재가입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쿠팡이 내세운 핵심 가치는 '소비자 최우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보안과 소비자 신뢰 관리에서 그 원칙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정부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정위, 금융위 등을 동원해 영업정지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쿠팡이 돌아선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올해 실적이 그 해답을 보여줄 것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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