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동전주' 퇴출…1000원 안 되는 주식 사라지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가가 1000원이 안 되는 이른바 '동전주'가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시장을 백화점에 빗대 "가치 없는 상품은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부실기업 퇴출을 대폭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코스닥 최대 220개사 퇴출 가능성
◇ 제약·바이오 업계 "산업 특성 반영해야"

주가가 1000원이 안 되는 이른바 '동전주'가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시장을 백화점에 빗대 "가치 없는 상품은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부실기업 퇴출을 대폭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 나스닥 '페니 스톡' 제도 벤치마킹…7월부터 적용 ◆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오는 7월 1일부터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한다는 겁니다.
절차는 이렇습니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아래에 머물면 먼저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그대로 퇴출됩니다.
미국 나스닥은 이미 주가 1달러 미만인 이른바 '페니 스톡' 관련 상폐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글로벌 기준에 한국 증시를 맞추는 작업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코스닥 동전주 3년 새 3배 넘게 급증 ◆
동전주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을 보면, 코스닥 동전주 수는 2021년 57개(3.7%)에서 2024년 191개(10.7%)로 3년 새 3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올해 2월 기준으로도 166개 종목이 여전히 동전주 상태입니다.
코스닥 상장폐지 결정 건수도 지난해 38건으로 2023년 8건, 2024년 20건과 비교해 크게 늘었지만, 그래도 장기간 쌓인 부실 문제는 여전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입니다.
이번 기준 강화가 시행되면 올해 코스닥에서 퇴출 대상이 되는 기업은 동전주와 시가총액 기준을 합쳐 최대 220개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가총액 기준도 강화됩니다.
올해 7월부터 코스닥은 200억원 미만, 코스피는 300억원 미만이면 퇴출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내년 1월부터는 기준이 각각 300억원과 500억원으로 더 높아집니다.
퇴출 압박이 거세지자 일부 기업들은 서둘러 주식병합에 나섰습니다.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도 완벽한 탈출구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병합 후 주가가 액면가를 밑돌면 여전히 상폐 요건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을 병합해 형식적으로 2000원을 만들더라도, 시장에서 900원대에 거래된다면 퇴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금융당국이 편법 우회를 원천 차단한 겁니다.
실제로 동전주 퇴출 기준 발표 직후 4거래일 동안 동전주 182개 종목 가운데 78%인 124개 종목이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동전주가 제약·바이오 분야에 특히 많다는 점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건강관리 관련 기업 비중이 33%를 넘는 만큼, 이번 조치의 충격이 가장 클 분야이기도 합니다.
장기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기업들은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주가가 낮게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동전주 청소가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배제하는 결과를 낳을지, 오는 7월까지 남은 4개월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