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운명적인 만남이 있나…“저기가 딱 내 자리인데” 고향팀서 부활 꿈꾸는 이태양
박정현 기자 2026. 2. 27. 06:13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이태양(36)이 고향팀 KIA 타이거즈에서 반등을 꿈꾼다.
이태양은 2026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지난해 11월 열린 KBO 2차드래프트에 1라운드 3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다. 여수 출신인 그는 고향팀에서 선수 생활의 새로운 페이지를 연다.
이태양은 2024시즌부터 부진했다. 2024시즌 1군 10경기서 평균자책점(ERA) 11.57로 흔들렸고, 지난해는 1군 14경기서 ERA 3.97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년간 등판 기회가 크게 줄어 퓨처스(2군)리그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았고, 잡은 기회서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했다.
“새 팀에 합류해 기대와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고 KIA 유니폼을 입은 소감을 밝힌 이태양은 “1군 마운드가 정말 간절했다. 오랜만에 부상 없이 긴 시간 2군에 오래 머물렀다”며 “지난해 적은 기회에도 어떻게든 내 투구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부분들을 돌아보니 1군 등판이 감사하고, 소중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KIA는 선발투수와 불펜투수 사이를 이어주는 롱릴리프 등의 가교를 맡을 투수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 2차드래프트서 이태양을 영입했다. 이태양 역시 지난해 중계방송을 보며 자신이 KIA의 가교를 잘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로가 필요했던 운명적인 만남이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는다.
이태양은 “지난해 KIA의 야구를 자주 봤다. 선발투수에서 필승조로 이어지는 부분이 내게 어울릴 것 같았다”며 “끌려가는 경기라도 선발투수 이후 나서는 투수가 무너지면 승패가 쉽게 기운다. 불펜진의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태양은 최근 2년간 부진했던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지난해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한승혁(33·KT 위즈), 김서현(22), 정우주(20) 등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처럼 구위를 쫓다 보니 밸런스와 변화구 제구 등이 크게 흔들렸다. 그는 이를 개선하며 2026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이태양은 “나는 볼카운트 싸움과 포크볼 구사에서 장점이 있는데, 지난해 동료들처럼 구속을 쫓다 보니 흔들렸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구속도 증가했고, 흔들리는 부분들도 잡아냈다. 마운드에서 경쟁력을 증명해 KIA가 정상을 되찾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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