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탐색 후 결정…대세로 자리잡은 '무전공 입학' [충청대학 대전환의 시대]

정현태 기자 2026. 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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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단과대학 내 자율전공학부 신설
"전공선택 부담·중도 이탈 등 예방 효과"
한남대·대전대 전공 문턱 허물기 시도
"입학 뒤 전공 선택 유연성 키워야 성장"
충청권 대학 학사 구조 개편.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정현태 기자] 충청권 대학들이 입학 후 전공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결정하는 '전공자율선택제'를 대폭 확대하며 학과 간 장벽 허물기에 나섰다.

이는 수험생의 전공 선택 부담을 줄이고 적성에 맞는 진로 결정을 돕는 유연한 학사 구조를 구축해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는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우송대는 2026학년도 철도대학 내 철도자율전공학부, 외식조리대학 내 외식조리자율전공학부, 보건복지대학 내 보건복지자율전공학부를 신설했다.

1학년 동안 각각 철도, 외식·조리, 보건·복지 분야의 기초를 배우며 전공을 탐색한 후, 2학년부터 개인의 적성과 진로 목표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우송대 측은 "전공 선택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중도 이탈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대전시 내 또 다른 대학교인 한남대도 2026년도 전공자율선택제 강화 일환으로 자유전공학부를 2가지 유형으로 신설 및 확대했다.

전년도에는 자유전공학부로 110명의 학생을 선발했으며, 일반공학, 화학 및 바이오, IT관련, 인문·사회·경상계열 등 4개 트랙의 전공을 체험하고 원하는 학과를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학제를 개편한 2026학년도부터는 기존 자유전공학부 소속 유형1로 235명의 학생을, 단과대별 자유전공학부 유형2로 254명을 선발한다.

유형2인 계열별 자유전공학부는 문과대학자유전공학부, 공과대학자유전공학부, 스마트융합대학자유전공학부, 경상대학자유전공학부, 사회과학대학자유전공학부, 생명나노과학대학자유전공학부 등 6개 단과대학으로 나눠 뽑는다.

한남대 측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사회환경 변화는 미래 직업과 직결된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며 "보다 신중한 자세로 전공을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의 대전대도 단과대학 미래인재융합대학을 새로 만들고 그 안에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대전대 측은 "전공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교육과 유연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자기주도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권 타 시도에서도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히려는 대학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 내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과학기술대학, 글로벌비즈니스대학, 공공정책대학, 문화스포츠대학 내 각각 자유전공학부를 하나씩 만들었다.

충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서원대도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했다.

김도진 대전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중학교 정도에서 아이들 진로·직업 교육을 충분하게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교육구조가 대입 중심이라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에 들어간 후 충분히 적응하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현태 기자 tt664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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