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녹십자그룹, AI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 본격화…'GC메디아이' 상표권 출원
AI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시장 진출 박차
녹십자홀딩스가 'GC메디아이'라는 새로운 상표권 확보에 나서며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시장 진출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최근 특허청에 'GC메디아이'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권이 사용되는 주요 상품은 AI 기반 건강정보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GC메디아이는 AI를 이용한 건강정보제공업, AI를 이용한 의료상담업, AI를 이용한 정신건강 및 웰니스 정보제공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GC메디아이'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인 계열사 '유비케어'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GC메디아이가 영위하는 사업에 'AI를 이용해 약 조제 관련 정보제공'이 명시돼 있는데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은 그룹사 중 유비케어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유비케어는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지난 2020년 녹십자그룹에 인수됐다.

유비케어는 올해 상반기 중 AX(AI) 기반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히며,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8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유비케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97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45.7% 증가한 75억 원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주요 제약사들이 일제히 AI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가세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대웅제약은 최근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에 AI 솔루션을 통합 연동하는 '올뉴씽크' 플랫폼을 공개했다. 현재 대웅제약은 씽크의 국내 유통을 맡고있다. 종근당 역시 지난해 12월 AI 수면분석 솔루션 업체 에이슬립과 수면무호흡증 진단 보조 앱 '앱노트랙'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방대한 임상 데이터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제약사는 임상 데이터를 단순히 의약품 개발에 한정하지 않고 질병 극복을 위한 전주기적 관점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AI 기반 디지털 사업으로의 전환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녹십자그룹 관계자는 이번 행보에 대해 "상표권 출원은 브랜드 자산 보호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통상적인 경영 활동"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