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로 씻어도 소용없네?”…회식 다음날, 체취 지우는 ‘물 500ml’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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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엘리베이터 안, 옆 사람의 미간이 미묘하게 찌푸려지는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황화합물이 음주 다음 날 특유의 구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날 음주나 자극적인 식사를 했다면 아침에 평소보다 물을 500~1000ml 정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관문을 나서기 전 물 한 컵을 천천히 마시는 습관이, 다음날 아침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보다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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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류 타고 폐로 배출되는 마늘·알코올 대사 산물, 양치질만으론 한계 뚜렷
출근 전 물 500~1000ml 보충 도움…“비싼 향수 대신 기본은 ‘수분’”
만원 엘리베이터 안, 옆 사람의 미간이 미묘하게 찌푸려지는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분명 아침에 꼼꼼히 샤워하고 향수까지 뿌렸다. 그런데도 어젯밤 회식 자리에서 삼겹살과 함께 넘긴 마늘과 소주의 흔적이 남아 있는 듯하다. 냄새의 일부는 피부 겉면이 아니라 몸속 대사 과정과 관련이 있다.

◆알코올이 부른 탈수…입속 환경이 달라진다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통해 체내 수분을 감소시킬 수 있다. 탈수 상태가 이어지면 침 분비가 줄고, 구강 내 세균 증식이 활발해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황화합물이 음주 다음 날 특유의 구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인의 간은 시간당 알코올 약 7~10g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인차가 있다.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일부 대사 산물은 혈액을 통해 순환하다가 호흡 과정에서 폐를 거쳐 배출될 수 있다.

마늘 냄새의 주요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알릴 메틸 설파이드(AMS)는 체내 흡수 후 혈액을 통해 순환한다. 2015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마늘 섭취 후 생성된 황화합물이 폐를 통해 숨결로 배출된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이는 마늘 냄새가 단순히 입안 잔여물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양치질과 가글은 입안 잔여물을 제거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이미 흡수된 대사 산물까지 직접 없애기는 어렵다.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알코올 성분이 강한 가글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점막이 건조해져 오히려 구취가 심해질 수 있다”며 “충분한 수분 섭취가 침 분비를 돕고 불쾌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침 한 컵의 의미
가장 현실적인 대응은 수분 보충이다. 물을 마시면 말라 있던 구강 점막과 침 분비가 개선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혈중 대사 산물 농도를 희석하는 데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

냄새를 향수로 덮기보다 기본적인 수분 섭취와 구강 위생 관리가 우선이다. 현관문을 나서기 전 물 한 컵을 천천히 마시는 습관이, 다음날 아침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보다 현실적인 방법일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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