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콜롬비아에 50% 관세…"마약차단 미흡" 주장

이재림 2026. 2. 2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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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에콰도르가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이웃 국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마약 밀매 문제 책임을 지우며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에콰도르 생산대외무역투자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다음 달 1일부터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30%에서 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이미 이달 초부터 콜롬비아산 제품에 '안전세'라는 이름으로 30%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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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적용…콜롬비아 맞대응 주목
콜롬비아·에콰도르 육로 국경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남미 에콰도르가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이웃 국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마약 밀매 문제 책임을 지우며 관세 장벽을 높이고 있다.

에콰도르 생산대외무역투자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다음 달 1일부터 콜롬비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30%에서 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당국은 국경 지대 안보와 관련해 콜롬비아에서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조처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우리는 주권적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에콰도르는 이미 이달 초부터 콜롬비아산 제품에 '안전세'라는 이름으로 30%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안전세는) 국경 지역에서 마약 밀매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약속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콰도르는 여기에 더해 자국 송유관 시스템을 통한 콜롬비아산 원유 수송 요금을 900% 이상 인상해 배럴당 비용을 3달러 수준에서 3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코카인 주요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끼어 있는 에콰도르는 최근 수년 새 영향력 확장에 나선 카르텔들의 활동 무대로 변했다. 특히 해안 도시와 콜롬비아 국경 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폭력 집단 간 충돌과 테러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볼리비아·페루를 포함한 4개국 지역 협의체인 안데스 공동체(CAN·La Comunidad Andina) 회원국인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는 그간 교역 전반에서 무관세 혜택을 누리고 있었지만, 최근엔 안보 이슈로 경제 협력체제까지 뒤흔드는 양상이다.

두 나라 정상의 정치적 성향이 서로 다른 점도 갈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좌익 게릴라 출신,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보수 성향 기업인 출신이다.

콜롬비아의 대응 방식도 주목된다. 앞서 지난달 페트로 대통령은 에콰도르에서 30%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마자 "상응하는 비례적 조처가 필요하다"며 동일한 비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콜롬비아는 또 에콰도르에 대한 전력 판매 일시 중단 방침도 밝혔다.

콜롬비아 일간 엘에스펙타도르는 양국 무역 규모가 약 28억 달러(4조원 상당)이며, 수년째 콜롬비아에서 흑자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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