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블루칼라? 돈 많이 버는 킹산직”
AI에 대체될 가능성도 낮다고 봐

2030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현장직인 ‘블루칼라’를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다르다. 저임금·고강도 직업으로 여겼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비교적 높은 임금과 고용 안정성으로 재평가를 받게 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발달로 화이트칼라(사무직) 일자리가 대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히려 현장직군이 더 유망하다는 인식도 퍼지고 있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지난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구직자 16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블루칼라 직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63%에 달했다. ‘부정적’이란 응답은 7%에 불과했다.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 1위는 바로 ‘높은 연봉’(67%) 때문이었다. 그 다음으로 ‘기술을 보유해 해고 위험이 낮아서’(13%), ‘야근·승진 스트레스가 덜해서’(10%), ‘빠르게 취업할 수 있어서’(4%),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낮아서’(3%) 등의 순이었다.

이 설문조사를 진행한 캐치 측은 “젊은 층은 직업의 사회적 이미지보다 연봉, 워라밸, 그리고 개인의 가치관에 맞는 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중장년층은 블루칼라 직종을 어렵고 힘든 일을 하는 직업으로 생각하지만, 젊은 세대는 전문성과 생존력이 높은 고수익 직업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와 복지, 정년 보장 등으로 ‘킹산직’(킹+생산직)으로 불리는 현대차 생산직이 대표적 사례다. 현대차 생산직은 평균 연봉이 1억원에 달해 채용 때마다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기록한다. 이런 장점들 덕분에 최근엔 일찍부터 기술을 배우기로 마음먹고 직업계고에 지원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학력 인플레’로 취업시장에서 대학 졸업장의 가치는 갈수록 떨어지는 반면, 숙련 기술에 대한 가치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며 “장기간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현장직의 매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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