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실업 늘고 소비 위축, 2028년 금융위기” 공포 리포트
“전면 붕괴 가능성 없다” 반론도
“2027년 1분기 마스터카드의 결제 금액 증가율은 직전 분기 5.9%에서 3.4%로 둔화했다. AI(인공지능)가 자동으로 더 싼 결제 경로를 찾아주는 ‘가격 최적화’ 기능이 퍼진 영향이다.”
최근 미국 월가를 뒤흔든 시트리니 리서치의 ‘2028 글로벌 인텔리전스 위기’ 보고서가 가정한 2027년 4월 29일 자 블룸버그 기사의 한 대목이다. 이 보고서는 AI 에이전트(비서)가 본격 확산되고 3년이 지난 2028년 6월, 미국 실업률은 10.2%로 치솟고 미국 대표 주가인 S&P500은 고점 대비 38% 폭락한다는 암울한 전망을 담았다.
시트리니의 문제 제기는 반도체·데이터센터에 과도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기존의 ‘AI 거품론’과 결이 다르다. AI가 인간 노동의 가치를 구조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경고다. 보고서는 AI 도입 초기에는 기업의 생산성, 이익이 빠르게 나아지지만, 곧 대규모 사무직 감원이 뒤따르며 소비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의 소득이 줄고,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 매출은 감소한다. 그러면 기업은 다시 비용 절감을 위해 AI 투자를 늘리고, 이는 또 다른 해고로 이어진다. 보고서는 이를 ‘제동 장치 없는 악순환’이라고 했다.
특히 가격 비교와 의사 결정이 핵심인 산업들이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음식 배달, 신용카드 결제 등 2~3% 수수료로 버텨온 사업 모델은 AI가 모든 가격을 실시간으로 비교하는 순간 극단적인 경쟁에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대신 도어대시·우버이츠 등 배달 앱을 동시 비교하거나, 가장 싼 결제 경로를 자동으로 선택하면 비즈니스 자체가 흔들린다는 분석이다. 비자·마스터카드 등이 누려온 카드 수수료 사업도 스테이블코인 결제로 우회될 경우 대체 위험이 큰 영역으로 지목됐다.
다만 이 보고서에 대한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울프 리서치는 “AI 도입 속도는 기대보다 느릴 것이며, 인간 노동을 단기간에 대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영국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도 “일부 업종에서 일자리가 줄 수는 있지만, 경제 전체의 수요가 사라지는 전면적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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