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감독대행은 없었다…‘승률 76.92%’ 박철우 감독대행에게 붙은 ‘대행’을 시즌 중에 떼줘야 하는 것 아닌가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장충체육관은 양 구단의 구단주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출동해 ‘회장 더비’로 치러졌는데, 우리카드가 최근의 기세를 이어가며 상대를 압도해내며 승리를 따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2월에 치른 6경기에서 5승1패를 거뒀다. 2월 첫 경기였던 2일 한국전력전에서 1-3으로 패한 뒤엔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연승 행진의 제물을 살펴보면 더욱 놀랍다. 6일엔 ‘양강’ 중 하나인 현대캐피탈을 3-0 셧아웃으로 돌려세웠고, 10일엔 또 다른 양강 대한항공도 3-1로 눌렀다. 현 시점 V리그 남자부 최강팀은 우리카드라는 얘기가 성립되는 셈이다.

우리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정지석(대한항공), 허수봉(현대캐피탈) 등 S급 슈퍼스타는 없지만, 준척급 선수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선수단 재능의 총합은 여느 팀에도 부럽지 않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던가. 준척급 선수들을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 기용해야만 탄탄한 선수층이 빛을 볼 수 있건만 파에스 감독에게선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3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우리카드는 6승12패로 승률이 33%에 불과했고, 결국 프런트는 칼을 빼들었다. 파에스 감독을 선수단 수장 자리에서 내보내고, 올 시즌 처음으로 코치 생활을 시작한 박철우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겼다.


선수단 전체에게 동기부여를 줌으로써 하나로 뭉치게 했고, 그 결과 우리카드는 박 대행 체제 아래 10승3패의 초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김지한도 최근 부진의 터널을 뚫고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라우조-알리(이란)-김지한의 삼각편대가 잘 돌아가기 시작했다. 블로킹 1위 이상현과 베테랑 박진우가 지키는 미들 블로커 라인도 여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 수비력이 좋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몬과 원포인트 서버 스페셜리스트 정성규, 미들 블로커 조근호 등도 박 대행의 부름을 받을 때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선수단 전체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이제 우리카드는 28일 장충 홈으로 3위 KB손해보험을 불러들인다. KB손해보험마저 잡으면 준플레이오프에서 홈어드밴티지를 얻을 수 있는 3위까지 치고올라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박철우와 아이들’은 기적의 봄 배구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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