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마줄스 감독 데뷔전서 대만에 12점차 완패

윤은용 기자 2026. 2. 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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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홈페이지 캡처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새 사령탑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의 데뷔전에서 대만에 뼈아픈 완패를 당했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대만 신베이 신좡 체육관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B조 3차전에서 대만에 65-77로 패했다.

이번 예선은 2027년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FIBA 월드컵 본선에 나서기 위한 첫 관문이다.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경쟁하는 1라운드에서 각 조 1~3위에 오른 총 12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이 묶인 B조에서는 이날 나란히 2연패를 기록 중이던 대만과 중국이 나란히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서 중국과의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조 2위를 달렸던 한국은 이날 대만에 덜미를 잡혔으나, 중국이 ‘선두’ 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 덕분에 2승1패로 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1승2패의 대만(-21)은 중국(-11)에 득실차에서 밀려 4위에 머물렀다.

한국 농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았던 마줄스 감독은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내달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4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FIBA 홈페이지 캡처

경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7-0으로 앞서나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대만의 타임아웃 이후 흐름이 급격히 요동쳤다.

대만은 린팅치엔과 천잉쥔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고, 2쿼터에서도 한국의 추격을 뿌리치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장점인 외곽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전반 내내 야투 난조에 시달린 한국은 필드골 성공률에서 38.5%-60%로 크게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그나마 이현중과 안영준이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해 세컨드 찬스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33-43, 10점 차로 밀린 채 전반을 끝냈다.

3쿼터에서도 51-60, 9점 차로 뒤진 한국은 마지막 쿼터에서도 반전 드라마를 쓰지 못했다. 추격의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종료 4분을 남기고 53-72, 19점 차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에이스’ 이현중이 5반칙 파울로 퇴장당하며 동력을 잃었다. 막판 유기상이 3점 슛 두 개를 꽂아 넣으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현중은 이날 18점·8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유기상이 약 13분을 뛰고 13점을 보탰다. 하지만 이들 두 명을 제외하고는 대표팀 내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전무할 정도로 득점 루트가 막혔다.

대만에서는 브랜던 길베크가 18점·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린팅치엔이 18점을 기록했다.

FIBA 홈페이지 캡처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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