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인천시장 불출마 선언…'친명' 박찬대-'현직' 유정복 정면 대결
朴 의원 “결단 감사…반드시 승리”
국힘 내부엔 劉 시장 경쟁자 없어

6·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주자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던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천시장 자리를 되찾으려는 민주당에서 박찬대 국회의원이 사실상 단일 후보로 추대되면서 국민의힘 소속인 현역 유정복 시장과 정면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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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에 도전했던 김교흥(서구갑) 의원은 26일 미추홀구 시민공원역 인근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천시장 출마를 내려놓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며칠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내란 세력 척결과 개혁을 완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사무실에 찾아온 박찬대(연수구갑) 의원을 향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최근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인천시장 후보군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말 출마를 선언했던 김 의원은 "사전에 교감을 이룬 건 아니다"라면서도 "(국민의힘은) 유정복 시장이 거의 단독으로 가는 상황에서 우리 내부가 둘로 나뉘어 경쟁하는 게 시정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공식 출마 선언을 미룬 박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유력 주자들이 잇따라 불출마 의사를 표명하면서 거대 양당 모두 경선도 치르기 전에 단일 후보 체제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역시 유정복 시장이 단독으로 선거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같은 당 출신으로 인천에서 3선 국회의원 경력을 지닌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임식을 하루 앞둔 전날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유 시장과 경선 레이스를 치를 만한 당내 경쟁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유 시장은 2014년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친 지방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 계열 정당 후보로 출마했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내달 4일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3선 도전 행보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순민·이아진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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