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 인천시장 후보 사실상 확정…인천 지역 보궐 선거판 커진다
연수갑 보선 동시 실시 가능성 ↑
5월4일까지 사퇴 수리 확정 관건

더불어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의 인천시장 불출마로 민주당 후보가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으로 정리되면서 인천 선거판이 복합 전장으로 팽창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이미 보궐선거가 예정된 인천 계양구을에 더해, 박찬대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갑까지 보선 선거구로 묶일 가능성이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26일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선거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른바 '6·3인천 연수구갑 보궐선거 동시 실시' 시나리오에 무게를 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방선거 당일 인천시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한꺼번에 치를 경우, 투표율 제고는 물론 유권자의 집중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김교흥 의원의 용퇴로 경선 소모전을 조기에 종식한 만큼, 캠페인 조직과 자원, 메시지를 하나로 묶어 본선 화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승리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선은 박찬대 의원의 '의원직 사퇴 시점'에 쏠리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6·3보궐선거를 실시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궐위 사유가 확정돼야 한다.
단순히 박 의원이 사퇴 의사를 표명하는 수준을 넘어, 국회 본회의 수리 절차를 거쳐 '공석' 상태가 법적으로 공식화돼야 인천 연수구갑 보궐선거가 6·3 대진표에 정식 합류할 수 있다.
만약 국회 내 정치적 상황이나 절차 지연으로 인해 이 시한을 하루라도 넘기게 되면, 인천 연수구갑 보선은 6·3선거와 분리돼 추후 별도로 치러지게 된다.
민주당 입장에서 '보선 동시 실시'는 단순한 일정 조정을 넘어선 강력한 '흥행 카드'라는 점도 주목한다.
인천 계양구을이 이미 중앙 정치권의 자존심이 걸린 상징적 요충지로 부상한 상황에서 인천 연수구갑까지 더해질 경우, 인천은 '미니 총선급' 전장으로 격상된다.
광역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면 집중도가 높아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원팀' 기조를 앞세워 선거 전선을 넓히고 이른바 '이재명 마케팅'과 지역 밀착 공약을 결합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반면, 사퇴 수리가 5월 4일 이후로 밀릴 경우 인천은 지방선거 직후 다시 보궐선거 국면으로 접어드는 장기전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이는 선거 비용 증가와 정치적 피로도 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당으로서는 조직을 재가동해야 하는 부담이 크고, 지방정부 출범 초기 행정 동력이 선거에 분산될 우려가 있다"며 "집중도가 분산된 '분리 선거'는 흥행 면에서도 동력이 떨어질 수 있는만큼 (박 의원이)빠른 결정을 내리지 않겠나 싶다"고 전망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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