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관부터 김홍도 풍속화까지…파리서 대규모 한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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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의 발전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전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은 26일(현지시간) "올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박물관이 '한국 모드'로 변신한다"며 3월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전시·행사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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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메박물관 한국 주제 전시 포스터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6/yonhap/20260226200836658chqg.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의 발전상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전시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은 26일(현지시간) "올해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박물관이 '한국 모드'로 변신한다"며 3월부터 연말까지 다양한 전시·행사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야니크 린츠 박물관장은 이날 한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케이팝(K-Pop)이나 케이뷰티(K-Beauty)는 잘 알려졌지만, 그 외 다른 한국 문화는 사람들이 사실 잘 모른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예술의 다양한 면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물관이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해 선택한 첫 번째 주제는 천년 고도 신라다.
신라 건국 신화서부터 황금기, 수도 경주와 연관된 약 200점의 유물과 작품이 한 곳에 전시(5월20∼8월31일)된다. 신라의 찬란한 황금 문화를 대표하는 신라금관, 천마총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이 포함된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아르노 베르트랑은 "유럽에서 신라 시대를 주제로 대규모 전시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뷰티'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시도 3월부터 7월까지 열린다.
박물관은 케이뷰티가 현대적 현상에 그치는 게 아니라 조선 후기 미학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고 봤다. 이에 조선후기 대표적 풍속 화가인 김홍도·신윤복의 작품서부터 근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패션, 화장 기법의 변화상을 소개한다.
조선 정조대왕 시절 유행한 책거리, 즉 책을 비롯한 여러 물품을 정물화처럼 그린 그림들은 9월부터 별도 전시로 소개된다. 약 80점의 작품을 통해 조선왕조 문화 황금기, 당시 이웃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 상까지 살펴볼 수 있다.
이들 전시 외에 설치미술가 이슬기의 작품이 4월부터 내년 초까지 박물관 외부 전면에 설치되며, 오라토리움에선 한국 무용, 영화, 음악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연중 진행된다.
린츠 관장은 "한국을 주제로 한 올해 전시는 전에 없던 규모로 역사적인 일"이라며 "프랑스인들이 박물관에 와서 한국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발견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물관은 양국 문화 교류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작품들도 한국 측에 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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