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잔해물서 희생자 추정 유해 발견

안재영 기자 2026. 2. 2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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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골 여부 확인·DNA 분석…2주 소요
유가족協 “수습·상황 종료 급급 민낯”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잔해물에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가 발견돼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

26일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와 전남경찰청 과학수사계 등이 참여한 사고기 잔해물 재조사에서 인골로 짐작되는 유해 1점이 발견됐다.

해당 유해는 20㎝ 안팎으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에 인계해 인골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인골이 맞다면 희생자의 DNA와 대조해 신원을 특정한다. 이 작업에는 통상 2주가 소요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항철위 등은 잔해물 중 주요 증거와 유류품이 있을 수 있다는 유가족협의회의 요청에 지난 12일 첫 재조사를 실시했다.

재조사는 가장 늦게 수습된 잔해물부터 역순이며 그간 톤백 형태의 자루에 담겨 있던 것을 하나하나 꺼내 내용물을 확인하고 유류품이나 사고기 부품 등 종류와 형태로 나눠 분리하는 방식이다.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재조사에서 유해로 추정되는 추가 발견은 없었다. 다만, 약 1천점이 유류품으로 분류돼 건조와 주인 확인 등을 거쳐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동물 뼈 다수와 어패류의 껍질이 담긴 비닐봉지도 발견됐는데, 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수습 당국이 먹고 나서 버린 쓰레기가 잔해물에 섞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으로 당시 수습 당국이 속도전에만 몰두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가족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뒤늦게 발견된 유해와 유류품 앞에서 우리는 또 한 번 무너진다”며 “참사 당시 생명에 대한 예우보다 빠른 수습과 상황 종료에만 급급했던 정부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분개했다. 이어 “정부는 이제라도 당시의 과오를 인정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항철위는 27일 잔해물 재조사를 끝으로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된다. 아직 확인해야 할 잔해물이 많아 이관 후에도 재조사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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