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건너면 경찰서인데…'장도리' 하나로 16곳 싹쓸이

정영재 기자 2026. 2. 2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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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2달 만에 또…가출 10대들 데리고 범행


[앵커]

장도리 하나로 이틀 동안 무인 가게 16곳을 털고 다닌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출 청소년들을 데리고 범행을 주도한 20대 남성은 같은 범죄로 교도소 생활까지 했었는데 출소한 지 두달만에 또 남의 돈에 손을 댔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가게로 들어옵니다.

무인 기계 아래 쭈그려 앉더니 가방에서 장도리를 꺼냅니다.

기계를 뜯고 현금을 가방에 담습니다.

태연히 냉장고로 가 음료수까지 훔쳐 사라집니다.

가게를 떠날 때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30분 뒤 다른 무인 가게에 다시 나타납니다.

장도리를 기계 틈에 넣어 젖히려다 포기하고 돌아갑니다.

다음날 인근에 인형 뽑기방에서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번엔 3명이 함께였습니다.

망치로 자물쇠를 부수더니 현금과 태블릿PC를 빼갑니다.

22살 A씨가 10대 가출 청소년들을 데리고 무인가게를 상대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길 건너편에 경찰서가 있었는데도 무인가게 터는 걸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이틀 동안 16곳을 돌아다니며 현금 385만원을 훔쳤습니다.

A씨는 같은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있다가 출소한 지 2달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2명은 가출 청소년 쉼터에서 알게 된 사이였습니다.

[최재석/대전중부경찰서 형사팀장 : 월세를 얻어야 하는데 보증금이 없잖아요. 보증금 마련하려고 그렇게 범행을 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특수 재물손괴와 특수 절도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대전경찰청]
[영상취재 김진광 영상편집 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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