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총살' 공연에 거위 목에 링 걸기…중국 동물 학대 논란
【 앵커멘트 】 곳곳에서 동물 공연이 많은 중국 특성상, 학대 논란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한 관광지에서 원숭이를 총살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곡예사가 원숭이의 두 손을 뒤로 잡은 채 밧줄로 묶기 시작합니다.
손을 결박한 뒤에는 검은 천을 머리에 씌우고 공연장 앞으로 끌고 옵니다.
막대기에 두 팔이 고정된 채 무릎을 꿇은 원숭이.
카운트다운을 센 뒤 장난감 총을 발사하는 시늉을 하자, 바로 쓰러집니다.
▶ 인터뷰 : 원숭이 공연 곡예사 - "깜짝 놀라 죽었네. 내가 쏴서 죽인 게 아니라 놀라 죽었어."
중국 허베이성의 한 관광지에서 진행된 '원숭이 총살' 공연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 공연은 몇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 최근 갑자기 동물학대 여론이 커지자, 해당 관광지는 부랴부랴 이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중국에선 잊혀질 만하면 이런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우리 안 동물들에게 링을 던집니다.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위나 오리, 닭 목에 링을 거는 게임입니다.
▶ 인터뷰 : 게임 참여 남성 - "오늘 우리 단지에서 행사했어요. 지금 아이랑 내려와서 링 던지기 했어요."
호텔이나 쇼핑몰 같은 공간도 예외가 아닙니다.
멸종위기 동물인 레서판다가 호텔 침대에서 아이와 놀고 있습니다.
지난해 충칭의 한 호텔이 진행한 레서판다 모닝콜 서비스였는데, 비판 여론 속에 중단됐습니다.
쇼핑몰에 있는 한 자판기를 자세히 살펴 보니 유리 캡슐 안에 고양이가 들어 있습니다.
결제하면 문이 열리며 동물을 바로 데려갈 수 있는 이른바 '동물 자판기'인데 비윤리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동물 공연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소규모 업체가 워낙 많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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