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총살' 공연에 거위 목에 링 걸기…중국 동물 학대 논란

2026. 2. 26. 19: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곳곳에서 동물 공연이 많은 중국 특성상, 학대 논란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한 관광지에서 원숭이를 총살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곡예사가 원숭이의 두 손을 뒤로 잡은 채 밧줄로 묶기 시작합니다.

손을 결박한 뒤에는 검은 천을 머리에 씌우고 공연장 앞으로 끌고 옵니다.

막대기에 두 팔이 고정된 채 무릎을 꿇은 원숭이.

카운트다운을 센 뒤 장난감 총을 발사하는 시늉을 하자, 바로 쓰러집니다.

▶ 인터뷰 : 원숭이 공연 곡예사 - "깜짝 놀라 죽었네. 내가 쏴서 죽인 게 아니라 놀라 죽었어."

중국 허베이성의 한 관광지에서 진행된 '원숭이 총살' 공연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 공연은 몇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 최근 갑자기 동물학대 여론이 커지자, 해당 관광지는 부랴부랴 이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중국에선 잊혀질 만하면 이런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우리 안 동물들에게 링을 던집니다.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위나 오리, 닭 목에 링을 거는 게임입니다.

▶ 인터뷰 : 게임 참여 남성 - "오늘 우리 단지에서 행사했어요. 지금 아이랑 내려와서 링 던지기 했어요."

호텔이나 쇼핑몰 같은 공간도 예외가 아닙니다.

멸종위기 동물인 레서판다가 호텔 침대에서 아이와 놀고 있습니다.

지난해 충칭의 한 호텔이 진행한 레서판다 모닝콜 서비스였는데, 비판 여론 속에 중단됐습니다.

쇼핑몰에 있는 한 자판기를 자세히 살펴 보니 유리 캡슐 안에 고양이가 들어 있습니다.

결제하면 문이 열리며 동물을 바로 데려갈 수 있는 이른바 '동물 자판기'인데 비윤리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동물 공연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소규모 업체가 워낙 많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지윤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