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28일 개막…김천-포항 경북더비로 포문
전력 변화 포항과 새 사령탑 김천, 시즌 초반 판도 가늠할 시험대

한국프로축구 K리그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8일 하나은행 K리그1·K리그2 공식 개막전을 갖고 9개월 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28일 울산-강원·인천-서울전으로 시작되는 K리그1은 오는 10월 24일까지 33라운드를 통해 상·하위 6개팀씩 나눠 파이널라운드를 치러 우승팀과 순위를 가른다.
같은 날 김해-안산전으로 시작되는 K리그2는 17개 팀으로 팀 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와 달리 팀간 홈·원정경기로 각 팀별 32경기를 치른 뒤 순위를 결정한다.
이런 가운데 포항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포항스틸러스와 김천에 연고를 둔 김천상무가 28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시즌 첫 경북리그를 치른다.
동계 시즌 동안 많은 전력의 변화를 겪은 데다 시즌 첫 경기여서 전력을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시즌 3위로 끝낸 김천과 4위로 끝낸 포항간의 경기인 만큼 개막라운드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먼저 전통의 명가 포항은 지난 시즌 이후 팀의 중심 오베르단과 수비핵 박승욱인 떠나면서 작지만 큰 변화가 왔다.

포항은 이들의 이적에 대비해 중원과 중앙수비라인 보강에 힘을 쏟았지만 지난 12일과 19일 열린 J리그 감바오사카와의 2025-2026ACL2 16강전에서 공백을 드러냈다.
1개월 밖에 되지 않는 짧은 동계훈련으로 인해 조직력을 갖추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베르단이 떠난 중원 장악력이 크게 떨어졌고, 박승욱이 지키던 자리의 공백도 컸다.
여기에 지난 19일 감바와의 16강 2차전에서 측면 공격수 조르지의 다리 부상과 훈련중 부상 당한 신광훈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는 등 공격본능을 이어가고 있는 이호재와 올 시즌 영입한 중앙공격수 트란지스카도 이번 경기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중원에서는 기성용이 버티고 있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만큼 아시아쿼터로 데려운 니시야 켄토가 K리그1에 제대로 적응해 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영입한 김용학을 비롯 황재환, 지난해 포항에 큰 힘을 줬던 신예 이창우와 강민준, 지난해 포항 입단한 백승원 등도 올 시즌 중원에서 힘을 보태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천은 지난해 하반기 선수단 교체가 이뤄지면서 조직력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가장 중요한 감독이 바뀌었다.
2년동안 김천상무를 최정상급 팀으로 이끌었던 정정용감독이 전북현대로 이적하면서 대구FC 코치로 활약하던 주승진 감독을 데려왔다.
김천의 강점은 이미 K리그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선수들을 영입하기 때문에 선수단이 교체돼도 전력상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주장을 맡았던 이정택이 그대로 완장을 차고 있으며, 포항출신 홍윤상을 비롯 고재현·김인균·임덕근·전병관·김주찬·이상헌 등이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최대 약점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 주승진 감독이 리그를 운영해 본 경험이 없어 고비를 어떻게 넘길 지가 관심사다.
일단 주 감독은 취임과 함께 지난 2년 간 김천상무가 유지해 왔던 공격적인 축구를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개막전에서 올 시즌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천상무는 홈 개막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이벤트를 마련한다.
실력파 가수 자두를 초청해 사연 선정자 20명에게 직접 두쫀쿠를 증정하며, 구단은 이날 사전·현장예매자를 대상으로 1천개의 두쫀쿠를 나눠준다.
특히 군인팀 답게 육군 50사단 군악중대의 출사표 공연과 TV를 비롯 푸짐한 특별 경품 추첨 행사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