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성장률 1.8→2% 상향…기준금리는 6연속 동결(종합)

박태우 기자 2026. 2. 2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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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관련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가 애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올해 성장률을 0.35%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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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설비 투자 증가세

- 기업실적 따른 소득 개선 영향
- 美관세·건설 경기는 불안 요소
- 3개월 내 금리인상 없을 전망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기준금리는 연 2.50%로 6연속 동결했다. 경기 부양 차원의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아진 반면, 서울 등 수도권 집값과 원/달러 환율 불안의 불씨가 남아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1.8%)보다 0.2%포인트 높아졌고 잠재성장률(약 1.8%)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건설투자 급감에 -0.3%로 역성장했지만, 올해 들어 경기가 뚜렷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 조사국은 “미국 관세 영향과 건설투자의 더딘 회복에도 반도체 경기 개선세 확대 등에 힘입어 2.0%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관련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세가 애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올해 성장률을 0.35%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측면에서도 양호한 기업 실적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으로 성장률을 0.05% 포인트 정도 높이는 요인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건설투자와 관련해서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점은 성장 전망을 0.2%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한은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2.0%)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각 1.9%)보다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2%나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전망치인 2.1%보다는 낮다.

이와 함께 한은 금통위는 이날 ‘위원 7명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 근처에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은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위험)도 지속되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의 6연속 금리 동결로 ‘인하 사이클(주기) 종료’ 관측에 더 힘이 실린다. 이날 처음 공개된 금통위원 7명의 점도표(dot plot)에서는 6개월 뒤 기준금리도 2.50%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점)이 전체 21개(위원당 3개 전망치) 가운데 16개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 가운데 4개는 0.25%포인트 낮은 2.25%에, 1개는 0.25%포인트 높은 2.75%에 찍혔다.

이 총재는 “3개월 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 금통위원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3.2%까지 올랐는데, 기준금리와 격차가 0.6% 포인트 이상으로 갔다”며 “시장에서 좀 조정이 있으면 좋지 않겠나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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