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눈 내린 삼강나루, 스마트폰으로 영화의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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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예천군 풍양면 삼강나루를 따라 이어진 길 끝 송암카페 앞마당, 눈발이 쉼 없이 흩날렸다.
'제8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이하 예천영화제) 출범식'이 열리는 날, 삼강나루는 작은 영화제의 출발선이자 또 하나의 무대가 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서울영화센터는 국내외 대표 영화가 상영되는 영화산업의 허브로, 지역 영화제로는 처음으로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초청 상영회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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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예천군 풍양면 삼강나루를 따라 이어진 길 끝 송암카페 앞마당, 눈발이 쉼 없이 흩날렸다. 겨울 끝자락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삼삼오오 모여든 이들의 발걸음은 분주했다. '제8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이하 예천영화제) 출범식'이 열리는 날, 삼강나루는 작은 영화제의 출발선이자 또 하나의 무대가 되고 있었다.
카페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김학동 예천군수와 정재송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원, 영화 관계자, 지역 인사 등 6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안내가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자연스럽게 의자를 당겨 앉고 무대 쪽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영화제의 지난 성과도 공유됐다. 예천영화제는 2019년 10월 첫 개최 이후 지난해 7회까지 이어지며 총 5천133편의 작품이 출품됐고, 이 가운데 328편의 수상작을 배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77개국에서 1천156편이 접수되는 등 국제 영화제로서 외연을 확장했다. 수상작들은 현재 감독들의 블로그와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영·홍보되고 있다.

정재송 조직위원장은 "영화제가 곧 10년을 내다보는 만큼 앞으로 3회를 전환의 시기로 삼아 영화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자문기구를 통한 전문성 강화와 민간 후원 확대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놨다.
김학동 군수는 "출범식날 눈이 내리는 것은 좋은 징조"라며 "영화제가 예천의 문화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기욱 경북도의원과 박재길 예천군의회 부의장 역시 영화제가 주민 참여형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봉만대 감독은 예술총감독으로 연임됐다. 심사위원단과 자문위원회가 함께 소개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이우철 심사위원장은 "엄정한 심사를 통해 작품 수준을 높이겠다"고 했고, 김대현 자문위원회 대표는 "지속 자체가 성과"라며 영화제의 안정적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새롭게 위촉된 홍보대사 박명훈(영화 기생충)와 김승희(드라마 나를사랑한 스파이) 배우도 무대에 올라 영화제 홍보 의지를 내비쳤다. 참석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남기는 모습은 영화제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출범식을 기점으로 영화제 홍보도 본격화된다. 작품 접수는 오는 5월 4일부터 7월 3일까지 60일간 진행되며, 5월~7월 사이에는 키르기스스탄과 함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해외합작 스마트폰영화 제작'도 추진된다.
오는 9월에는 심사와 함께 온라인 상영회 및 네티즌 참여 이벤트가 진행되며, 본 행사 일정은 10월 8일 경북도청 신도시 걷고싶은 거리 전야제를 시작으로 9일 개막·시상식, 10일 메가박스 경북도청점 폐막식으로 이어진다. 이후 11월~12월 서울영화센터 특별 상영회와 유튜브 방송을 통한 수상작 후속 홍보 사업도 계획돼 있다.
행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눈이 여전히 소리없이 내리고 있었다. 헤어지는 발걸음 사이로 행사 참석자들은 "올해는 더 크게 해보자"며 서로를 다독였다.
한편, 다음달 14일에는 충무로 서울영화센터에서 예천영화제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서울영화센터는 국내외 대표 영화가 상영되는 영화산업의 허브로, 지역 영화제로는 처음으로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초청 상영회를 갖게 된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