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최장시간 노동 멕시코, 2030년까지 주40시간제 단계적 도입

윤연정 기자 2026. 2. 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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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 장시간 노동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가 주당 근무시간을 2030년까지 48시간에서 40시간으로 점차 줄이는 법안을 승인했다.

25일 멕시코 노동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100년 넘게 유지돼온 주 48시간 근무제를 멕시코가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전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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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멕시코 동북부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의 한 시장에서 한 노동자가 음료수를 옮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 장시간 노동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가 주당 근무시간을 2030년까지 48시간에서 40시간으로 점차 줄이는 법안을 승인했다.

25일 멕시코 노동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100년 넘게 유지돼온 주 48시간 근무제를 멕시코가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이라며 “역사적인 전환”이라고 밝혔다. 앞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발의한 법안이다. 법안은 2030년까지 매년 2시간씩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약 1340만명의 노동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멕시코 하원은 500명 중 출석한 469명 전원 찬성으로 법안 초안을 승인했다. 이후 법안 세부 조항을 논의해 찬성 411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이 각 주 의회 과반 승인을 받으면 내년 1월부터 첫 2시간 단축이 시행될 전망이다. 집권당 모레나 소속 페드로 아세스 의원은 “생산성은 피로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존엄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야당은 이번 법안이 주간 초과 허용 노동 한도를 9시간에서 12시간을 늘리고, 주 5일 근무에 2일 의무 휴무를 도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실질적인 노동시간 단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두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멕시코의 2024년 기준 연간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2193시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약 1736시간)을 크게 웃돈다. 한국도 1865시간으로 평균 이상이다. 멕시코는 회원국 가운데 일과 삶의 균형이 가장 열악한 나라로도 꼽히며 전체 노동자의 약 55%가 비공식 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칠레와 에콰도르가 이미 주 40시간제를 도입했고, 콜롬비아도 42시간제로 단계적 단축을 진행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도 2010년대 주 40시간제를 도입한 바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법정 노동시간과 관련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노동시간 단축이 아닌 고용 유연화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아르헨티나 하원은 새벽 고용 조건을 유연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노동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법정 노동시간(1일 8시간, 주 48시간)은 유지하면서 해고 규정 완화와 단체교섭권 축소 등을 뼈대로 해, 노동계와 정부·기업 쪽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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