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민성장펀드로 1조원대 ‘메가 프로젝트’ 시동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6. 2.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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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1조원대 규모의 '경북형 메가 프로젝트' 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150조 규모로 조성한 펀드로 향후 5년간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기업에 투자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구미코에서 지역기업 및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국민성장펀드 및 지방우대 정책금융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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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AI 데이터센터·지붕형 태양광 등
에너지·AI 결합한 경북형 투자모델 제시
비수도권 혁신 견인으로 성공 사례 기대
금융위원회와 정책금융간담회서 현안 논의
경상북도와 금융위원회가 26일 구미코에서 국민성장펀드 및 지방우대 정책금융 간담회를 개최한 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경상북도가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1조원대 규모의 ‘경북형 메가 프로젝트’ 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150조 규모로 조성한 펀드로 향후 5년간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기업에 투자된다. 특히 기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목적으로 전체 지원 금액 중 40% 이상을 비수도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국민성장펀드 활용 사업의 효과적인 발굴과 기획, 관리를 위해 경제부지사 직속으로 ‘경제혁신추진단’도 출범한 상태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구미코에서 지역기업 및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국민성장펀드 및 지방우대 정책금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복규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김형일 기업은행 전무이사, 채병호 신용보증기금 상임이사와 지역 기업인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기업에 국민성장펀드 운영계획을 비롯해 지역 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국민성장펀드와 연계한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것이 포항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이다. 포항 AI 데이터센터는 총 사업비 5500억원이 투입되며 40MW 규모로 건립된다. 오는 4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가동이 목표다. 이 사업은 수도권 대비 20% 수준에 불과한 저렴한 부지 비용과 원전 인근의 풍부한 전력 기반 덕분에 추진됐다.

경북도는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지붕형 태양광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4500억원을 들여 산단의 유휴 지붕을 자원화해 기업에게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기업들도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코그룹은 구미에 6150억 원을 투자해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방식으로 2031년까지 수소연료전지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SOFC는 고온에서 수소·산소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연료전지로 고효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청정에너지 발전원으로 알려져 있다. 홍인기 경북도 경제혁신추진단장은 “이번 투자는 해외기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SOFC 방식의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있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26일 구미코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 및 지방우대 정책금융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방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이날 간담회에 앞서 양금희 경제부지사와 금융위원회 관계자 등은 한화시스템 신사업장(구미 국가1산단 소재)도 찾아 글로벌 방산시장 현황과 국내 방산업체의 경쟁력도 살펴봤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2800억원을 투자해 구미 신사업장을 준공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은 K-방산 수출의 전진기지로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양 부지사는 “한화시스템은 경북이 가진 제조 역량과 첨단 기술이 만났을 때 어떤 폭발력을 갖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업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장채연 포스텍 대학원생이 ‘내가 그리는 미래 경북의 과학과 산업’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해 눈길도 끌었다. 장 대학원생은 “경북의 우수한 AI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학회나 투자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경북이 비수도권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과학기술 선도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연구인프라와 스타트업에 대한 도전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양 부지사는 “국민성장펀드는 그간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지방에 거대 자본을 공급하는 투자 파이프라인”이라며 “정책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해준다면 민간자본은 경북의 아이템과 장점을 보고 도전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에너지와 AI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경북형 투자모델이 국민성장펀드의 확실한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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