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V4 사전 접근권 中 반도체 기업에 몰빵...‘엔비디아 칩 사용’ 의혹 의식했나

중국 딥시크가 자사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V4’의 출시 전 사전 접근권을 중국 내 반도체 기업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딥시크가 중국 수입이 금지된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반도체로 V4를 훈련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의도적으로 미국과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V4’의 사전 접근권을 엔비디아·AMD 등 미국 반도체 기업에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AI 개발사들은 일반적으로 AI 모델을 정식 출시하기 전에 주요 AI 반도체 제조사에 모델을 공유한다. 신규 모델이 이들 반도체 위에서 구동되는 데 문제가 없는지 사전 테스트를 하고, 최적화를 하기 위함이다. AI 기업이 AI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패싱’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딥시크는 대신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대표 AI 반도체 제조사들에 V4의 사전 접근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딥시크의 이 같은 조치는 실질적인 파급력보다는 정치적인 의도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AI 코딩 도구가 고도화되며 특정 하드웨어에서 AI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조정하는 시간은 과거 수개월에서 수주로 단축됐기 때문에, 엔비디아나 AMD의 AI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도 사실상 큰 무리 없이 딥시크의 V4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중국 AI 기업들이 ‘우리는 엔비디아나 AMD의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 테스트도 필요 없다’는 제스처로 읽히기엔 충분하다.
앞서 미국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블랙웰을 기반으로 훈련됐다고 밝혔다. 블랙웰은 현재 중국으로 수출이 금지되어 있는 엔비디아의 첨단 AI 반도체다. 로이터통신은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사전 모델 접근을 차단하며 V4가 화웨이 등 중국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학습됐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이 같은 움직임은 장기적으로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밀어내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로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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