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자이 호가 매주 1억씩 뚝 … 분당·용인도 '급매 속출'
한강벨트 이남 확산
강남3구서 불붙은 '급매 러시'
개포·송파 호가 1억씩 떨어져
경기 규제지역 중심 매물 쌓여
한달 새 1만건 늘어나 17만건
분당 62% 늘고 평촌 59% '쑥'
과천 아파트값 하락폭 더 커져
◆ 3040 자산지키기, 지금 부동산 시장은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서울에서 시작된 '급매 러시'가 경기도 핵심지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서울과 함께 '3중 규제'(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인 경기도 12개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급증했고, 매물 증가 진원지인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선 일주일 만에 호가가 1억원씩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기도 아파트 매물은 17만2746건으로 지난달 같은 날보다 7.9%(1만2759건) 늘었다. 같은 기간 27%의 증가율을 기록한 서울에 이어 전국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경기도 3중 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기 신도시 대장주이자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성남시 분당구에선 이날 기준 아파트 매물이 3265건으로 한 달 만에 62.8% 증가했다.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시 동안구의 아파트 매물 역시 1787건에서 2839건으로 58.8% 늘어났다. 이 밖에도 성남시 수정구 46%(576건→841건), 용인시 수지구 42.8%(2773건→3961건), 과천시 41.7%(335건→475건) 등 주요 규제지역에서 매물 증가율이 크게 늘어나며 경기도 매물 확대를 이끌었다.
개별 단지에서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분당구 수내동 푸른벽산아파트는 한 달 전 매물이 37건이었으나 이날 기준 97건으로 162% 늘었다. 야탑동 장미8단지현대아파트는 이 기간에 매물이 25건에서 70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에 위치한 인덕원센트럴푸르지오 매물은 24건에서 50건으로 2배가 됐다.
큰 폭으로 오르던 경기도 아파트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주 기준 과천시 아파트값은 0.1% 떨어졌다. 지난주 0.03% 하락하며 88주(1년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이번주에 하락폭을 키웠다.
안양시 동안구 역시 2월 둘째주 0.68%에서 셋째주 0.26%로 상승폭이 축소된 뒤 이번주에도 0.22%로 더 축소됐다. 마찬가지로 3중 규제지역인 광명시는 0.54%에서 0.17%, 0.15%로 매주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폭이 컸던 서울 강남3구의 매물 호가는 연일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일주일 만에 최저 호가가 1억원가량 떨어진 단지도 관측된다. 서초구의 3410가구 대단지인 반포자이는 지난 20일 전용면적 84㎡ 기준 최저 호가가 47억원이었으나 이날 기준 46억원까지 내려왔다. 이전 최고 거래가인 52억원과 비교하면 6억원가량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지난주 전용 84㎡ 매물의 호가 최저선이 37억7000만원에 형성됐으나 현재는 36억5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와 있다. 이 단지의 이전 최고 거래가는 42억7000만원이다.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지난주 전용 84㎡ 최저 호가가 27억50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26억9000만원에 매도하겠다는 집주인이 나타났다.
다만 최고 거래가 대비 호가가 최대 수억 원 떨어진 서울과 달리 경기도 아파트 호가는 시세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장미8단지현대 호가는 전용 84㎡ 기준 15억5000만~16억5000만원으로 지난달 기록한 신고가(15억5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지난달 19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한 푸른벽산 전용 84㎡ 역시 호가가 18억~21억원 사이에 분포한다. 인덕원센트럴푸르지오는 지난달 11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날 기준 매물 호가는 11억~14억원에 형성됐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조정이 가능한 급매물이 출회하면서 강남3구발 가격 조정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강남권으로 갈아타고자 하는 한강벨트 내 실수요들의 매도 움직임이 더해져 현재 가격 흐름은 한강벨트 등 중상급지로 전이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박재영 기자 / 이용안 기자 /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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