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가구 대단지에 전세 3건 … 전세 품귀 속 '월세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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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주요 지역 대단지에서도 전월세 매물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전월세 매물 감소 현상이 경기도 비규제지역으로까지 퍼진 영향이다.
지난해 10월 서울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는데, 이곳 매물 품귀 현상이 경기 주변 지역으로까지 퍼져 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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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넘어 수원·분당·구리…
아파트 전세임대 매물 실종
옵션사용료 꼼수 부과 늘자
정부·지자체 합동 특별점검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주요 지역 대단지에서도 전월세 매물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전월세 매물 감소 현상이 경기도 비규제지역으로까지 퍼진 영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까지 겹쳐 임차인의 주거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경기 수원시 영통구 힐스테이트영통의 전세 매물은 3건, 월세 매물은 1건이었다. 2140가구 규모의 대단지이지만 임대 매물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영통구처럼 경기도 규제지역인 성남시 분당구 양지5단지한양(1430가구)도 전세 매물이 6건, 월세 매물은 2건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규제지역뿐만 아니라 비규제지역에서도 전월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구리시 덕현아파트(1077가구)는 전세가 4건, 월세가 2건이었다. 남양주시 플루리움4·5단지의 경우 전세 물건이 아예 없었고 월세만 2건 있었다.
지난해 10월 서울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는데, 이곳 매물 품귀 현상이 경기 주변 지역으로까지 퍼져 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유예 폐지를 발표하며 기존 임대용 아파트를 매도하는 집주인이 늘어난 점도 전월세 매물 감소에 한몫했다.
앞서 서울에서도 3544가구 규모인 관악구 관악드림타운의 전세 매물이 하나도 없고 월세만 2건 존재하는 등 전월세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전월세 매물이 줄어들면 임대 수요는 인근 지역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며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도 지역 위주로 전월세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뜩이나 월세 매물이 부족한데 전세의 월세화 현상 가속화로 임차인의 주거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데 있다. 이날 국토교통부 집계 기준 이달 서울 아파트 월세 갱신 계약은 총 2319건으로 이 중 8.75%에 해당하는 203건이 기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된 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도 전체 월세 갱신 계약 3354건 중 4.78%(160건)가 전세에서 월세로 바뀐 것이었다.
실제로 월세 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22년 1월을 기준(100)으로 하는 KB부동산의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올 1월 기준 131.8까지 치솟았다.
임대차 시장에서 임차인의 입지가 축소되며 일부 임대인이 '옵션사용료' 명목으로 추가 월세를 받으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옵션사용료는 전월세(보증금) 계약을 맺으면서도 가전·가구·시스템에어컨·붙박이장 같은 '옵션'을 쓰는 대가라는 명목으로 받는 돈을 말한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추진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 협의회'를 열고 등록임대사업자의 옵션사용료 등 임대료 상한 의무를 우회하는 행위에 대해 3월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안 기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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