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있어도 턴다” 겁 없는 무인점포 범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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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하는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가 범죄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점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고물가 속 인건비라도 절감하자는 취지에서 무인점포가 확대되고 있지만, 점주들은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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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채취로 피의자 검거…무인점포 절도 증가세
높은 접근성·낮은 관리로 갈수록 범죄 과감해져

[충청투데이 오민지 기자] 상주하는 직원이 없는 무인점포가 범죄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점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물건 값을 결제하지 않거나 소액 현금을 가져가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점포 내부를 파손하고 금품을 절취하는 등 범죄 양상이 한층 대담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대전의 한 무인상점에 침입한 10대와 20대가 공구를 이용해 무인단말기를 부순 뒤 물품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무인상점과 인형뽑기방 등을 돌며 총 16차례에 걸쳐 약 385만원 상당을 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문 채취와 현장 감식, 폐쇄회로영상(CCTV) 분석 등 과학수사로 피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비슷한 피해는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대전 지역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2023년 418건, 2024년 361건 등 하루에 최소 1건의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세종은 같은 2년간 133건, 충남은 38건으로 집계돼 충청권에서도 특히 대전에서 무인점포를 노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고물가 속 인건비라도 절감하자는 취지에서 무인점포가 확대되고 있지만, 점주들은 범죄를 미리 예방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토로한다.
직장을 병행하거나 부업 형태로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24시간 CCTV를 확인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유성구 구암동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CCTV가 있어도 범행 자체를 실시간으로 막을 수는 없다"며 "피해 금액보다 단말기 수리비나 반복되는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크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점포 내부에는 '무단 절취자를 찾고 있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고, 업주는 CCTV 영상을 확보해 자진 신고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인점포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관리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 구조이다 보니 범행을 즉각 제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부 편의점처럼 카드 인증 후 출입하는 시스템 등 예방 장치 논의도 있지만 소규모 점포에서는 비용 부담 때문에 도입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오민지 기자 omj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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