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기자의 ‘드라이빙’] 레인지로버 LWB, ‘가족을 위한’ 럭셔리 SUV 정수
운전석도 편하지만, 2열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가 압권
부드러운 가속 및 승차감, 동승자도 편안… 의전용·패밀리 SUV 1티어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럭셔리 SUV 세계에서 '레인지로버'라는 이름은 단순한 차종을 넘어 하나의 상징이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레인지로버 LWB P530 오토바이오그래피(5인승)' 모델은 단순히 크기를 키운 차가 아닌 동승자에게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이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며 '가족을 위한 럭셔리'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증명한 모델로 평가된다. 또한 매끈한 외관 디자인은 레인지로버의 기품이 느껴지는 요소다.

외관 모습은 군더더기 없고 매끈한 실루엣이 일품이다. 마치 하나의 커다란 보석을 깎아 만든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뒷모습은 테일게이트를 침범하지 않는 얇은 수직형 리어 램프가 독특한 인상을 주면서도 존재감을 강조하는 요소다.

독특하게 열리는 테일게이트도 레인지로버만의 특징이다. 레인지로버는 조개가 입을 벌리듯 위아래로 나뉘어 열리는 '클램쉘 테일게이트'를 채택해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차키에 있는 트렁크도어 버튼을 누르면 테일게이트가 동시에 전부 개방되고, 닫을 때도 차키 버튼을 누르면 아래쪽과 위쪽 테일게이트가 차례로 닫힌다.

먼저 운전석에 앉아보면 좌우로 쭉 뻗은 대시보드, 그리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시야와 안락한 시트 포지션은 그간 시승했던 다른 차량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다. 특히 이 차량의 실내 공간이 넓은 점을 알 수 있는 점은 운전석에 앉아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여 팔을 뻗어도 조수석 도어에는 손이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실내에 사용된 소재들은 하나같이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부드러운 최상급 가죽과 세심하게 가공된 우드 베니어, 그리고 금속 소재가 조화를 이루는데,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기준을 느낄 수 있는 요소다.

특히 이번 5인승 모델에서 경험한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는 압권이다. 2열 시트 중앙의 암레스트에 설치된 터치 컨트롤러를 조작해 좌우 시트를 탑승자가 원하는 최적의 각도로 조절할 수 있다.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는 것은 기본이며, 허벅지 받침대도 있어 장거리 이동 시에도 피로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1열 헤드레스트 뒤에는 대형 스크린도 장착돼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으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 덕분에 주행 중에도 외부의 잡소리는 거의 유입되지 않아 정숙성 또한 뛰어나다.
주행 감각도 일품이다. 운전석에 앉아 가속 페달을 밟으면 이 거대한 덩치가 예상외로 가볍고 우아하게 미끄러져 나간다. 주행을 시작하면 레인지로버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 매끄럽고 꾸준하게 속도를 올리는 세팅은 이 차량은 유유자적 편안하게 타는 차량임을 강조하는 요소다.

레인지로버 LWB는 명확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주중에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시는 '의전용 SUV 1티어'로서 손색이 없고, 주말에는 소중한 가족을 가장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최고의 패밀리카'가 된다.
부드러운 주행 질감, 압도적인 뒷좌석 편의사양, 그리고 랜드로버만의 강력한 험로 주파 능력까지. 이 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공간이 주는 여유와 가치를 아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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