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 전망 상향 조정했는데도 2.0%…심각한 주가·실물 괴리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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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약 1.7%로 제시하며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눈에 띄는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기저효과로 올해는 플러스 성장을 전망할 뿐 호황에 대한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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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수정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1.8%)보다 0.2%포인트 높였다. 한은은 반도체 경기 호조,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를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2.0%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소폭 웃도는 수치지만 대만 성장 전망치 7.7%에 비하면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내고 세계 1위 상승률을 구가하고 있는 증시 상황과 크게 대조된다. 실물경기와 증시 사이에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고 내수와 소비가 회복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지만 물가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비지출은 0.4% 감소했다. 실질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시점인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여행·주류·교육 등 비필수 소비 영역에서 전방위적 감소가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약 1.7%로 제시하며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눈에 띄는 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건설경기 역시 회복이 매우 더디다. 지난해 9%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기저효과로 올해는 플러스 성장을 전망할 뿐 호황에 대한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건설투자 회복 지연은 성장 전망을 0.2%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최근 증시 랠리는 반도체·자동차·방산·금융 등 시가총액 상위 및 밸류업 수혜 업종에 집중돼 다수 종목은 횡보하고 건설과 일부 내수주는 신저가를 찍는 종목도 있다. 증시 온기를 소비 증대로 연결할 수혜층이 얇다는 뜻이다. 반도체 하나만으로 증시를 견인할 수는 있어도 국가 경제 전체를 끌어올리는 데는 이처럼 한계가 있다. 불안정한 집값과 가계부채, 환율 등을 고려하면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당분간 제한적이다. 내수 회복을 위한 전략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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