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 무더위도 못 막은 팬심 “나흘간 72홀 같이 돌아야죠”

정문영 기자 2026. 2. 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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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온도 섭씨 37도의 더위보다 '소수 정예' 팬클럽의 열기가 더 화끈하다.

2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싱가포르의 센토사GC가 한국 팬들의 원정 응원으로 들썩였다.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각 선수들의 팬클럽들은 '최애'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왔다.

2024·2025년 KLPGA 투어 인기상을 수상한 황유민의 팬클럽 '윰블리'도 응원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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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월드 챔피언십 ‘뜨거운 응원열기’
이름 새긴 모자·머플러 등 총출동
팬클럽 ‘슈팅 스타’·‘윰블리’ 눈길
26일 김효주를 응원하기 위해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찾은 팬클럽 ‘슈팅 스타’ 회원들이 경기가 열린 센토사GC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체감 온도 섭씨 37도의 더위보다 ‘소수 정예’ 팬클럽의 열기가 더 화끈하다. 싱가포르 특유의 습한 공기를 가르는 한국어 응원 구호와 이국적인 야자수 풍경 사이로 한국 선수의 이름이 적힌 모자와 머플러, 작은 응원봉까지 총출동했다.

2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싱가포르의 센토사GC가 한국 팬들의 원정 응원으로 들썩였다.

‘원정 응원’을 나온 김효주, 황유민, 윤이나 선수의 팬들이 주인공이다. 10명 안팎으로 구성된 각 선수들의 팬클럽들은 ‘최애’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왔다. 여기에 일부 싱가포르 교민들도 함께해 현장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26일 황유민을 응원하기 위해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찾은 팬클럽 ‘윰빌리’ 회원들이 경기가 열린 센토사GC에서 응원 플랜카드를 펴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팬클럽은 LPGA 투어 통산 7승 김효주의 팬클럽 ‘슈팅 스타’였다. 김효주의 이니셜이 새겨진 모자와 배지, DSLR 카메라까지 챙겨온 이들은 요란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김효주를 응원했다. 특히 지난주 혼다 타일랜드 단독 3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김효주는 이 대회 2021년도 우승자로 코스와의 궁합도 좋은 만큼, 팬클럽의 우승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컸다.

이날 대회장에서 만난 팬클럽 회원 김남일(57) 씨는 “팬클럽 회원 모두 김효주 프로와 함께 나흘 동안 18홀을 돌 계획”이라며 “지난주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이 대회에서 잘했던 기억이 많아서 우승을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소화기내과 병원 원장인 김 씨는 이번 원정 응원을 위해 진료도 미루고 휴가를 냈다.

황유민 응원 배지.


2024·2025년 KLPGA 투어 인기상을 수상한 황유민의 팬클럽 ‘윰블리’도 응원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현장 상황을 네이버 팬 카페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한국의 팬들과 공유했다. 팬클럽 한 회원은 “한국에 있는 팬들도 마음은 여기 있을 것”이라며 “TV 중계가 현장 상황 보다 늦다보니 티샷이 어디로 갔는지, 세컨드 샷은 얼마 정도 남았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현장 응원 공유글은 댓글이 2000~3000개 가까이 달릴 만큼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정문영 기자 my.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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