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자들이 민주 대통령 탄핵 못할 것 같죠?” 딴지글…정치권까지 포착

한기호 2026. 2. 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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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대통령 탄핵 못할 것 같죠?".

김대중 전 대통령(DJ) 최측근 출신 탈(脫)민주당계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6일 SNS를 통해 "민주당의 청명(정청래·이재명)전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며 "친청(親정청래) 김어준 딴지일보에 이 대통령 겨냥한 탄핵글이 게시됐다"고 띄우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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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계 출신 장성민 이른바 청명전쟁 확전 관측
‘잼마을’의 정청래 강퇴, 李대통령 SNS 소환
“李 절제된 듯해도 ‘할일 산더미’ 글 속 가시”
김어준의 ‘딴지일보’ 네티즌글에 “어명전쟁”
“꼭지돌면 더한 것도 한다” vs “선 넘는다”
김어준씨가 창간한 인터넷매체 ‘딴지일보’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지난 2월 8일쯤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대통령 탄핵 못할 것 같죠?”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왼쪽). 오른쪽은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갈등설 유튜브 논평을 하는 모습.[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유튜브 ‘장성민’ 영상 갈무리]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대통령 탄핵 못할 것 같죠?”. 지난 2월 8일 무렵 친(親)민주당계 인터넷방송인 김어준씨가 창간한 ‘딴지일보’의 자유게시판에 네티즌이 올린 글로 여권 지지층내 파장이 감지됐다. 보수야권에서도 이를 주목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교적 최근인 22일 민주당 정청래 당대표·이성윤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통령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회원 투표로 80%대 찬성아래 ‘강퇴’된 사건과도 연결짓는 시각이다. 투표를 부친 운영진은 “당대표는 딴지가 민심의 척도인 듯 얘기한다”고 지적한 상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DJ) 최측근 출신 탈(脫)민주당계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6일 SNS를 통해 “민주당의 청명(정청래·이재명)전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며 “친청(親정청래) 김어준 딴지일보에 이 대통령 겨냥한 탄핵글이 게시됐다”고 띄우고 나섰다. 전날(25일) 이 대통령이 여당·청와대 갈등설을 잠재우는 취지로 게시한 SNS 글부터 소재 삼았다.

그는 “겉으론 고요한 호수의 백조처럼 조용하지만, 수면 아래 물갈퀴질은 쉼이 없다”며 “이 대통령의 X(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재밌는 글 하나가 떴다. 겉으론 태연한 듯 당청간 아무 잡음도 없어 보이고 청명전쟁 같은 적개심도 애써 절제된 문장”이라고 했다.

‘과도한 걱정을 기우라고 한다’, ‘당도 잘하고 있고 청와대도 잘하고 있고, 각자 자신들이 처해 있는 현실에서 각자의 일을 잘하면 그만’ 등 내용에 대해 “한마디 한마디 글의 속살엔 가시가 꽂혀 있다”며 “청명전쟁의 심각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낸다”고 꼬집었다.

장성민 전 의원은 “‘대통령은 뒷전이 된 일이 없고 그렇게 느낀 적도 없다’는 글은 마치 당으로부터 그런 소외감을 느껴왔단 하소연처럼 들린다”며 “‘당은 개혁입법은 물론 정부 지원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는 말은 기존 당에 ‘입법활동을 좀 더 빨리 처리해줬으면 좋겠다’는 불만(김민석 총리 등 발언)과 배치된다. 말의 어순이 어딘가 맞지 않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연합뉴스 사진]


특히 ‘여당이 할일을 잘하는 것이 최고의 정부 지원’, ‘해는 짧은데 갈길이 멀다. 주가누르기 방지법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란 언급에 대해 “대통령의 진짜 의도”라며 “왜 일좀 하려는데 내 발목을 잡고 있느냐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던진 메시지”란 해석을 내놨다.

그는 “부글부글 끓어온 청명전쟁의 실체는 이 대통령의 게시글 마지막 ‘해야 할 일이 산더미’란 한마디에 모두 함축돼 보인다”며 “당대표에게 ‘왜 빨리 입법 안 하냐’, 대통령 입장에선 아직 방아쇠를 당기진 않고 있단 일촉즉발의 전쟁 포문처럼 들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친명(親이재명)계를 겨냥한 정조준(정청래·조국·김어준)은 시동 중이고, ‘어명(김어준·이재명) 전쟁’으로 확전 중”이라며 “때 마침 털보 김어준의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청명, 어명전쟁의 격렬함을 더욱 선명히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장 전 의원은 “딴지 게시글 그대로 인용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대통령 탄핵 못할 것 같죠?’, ‘꼭지 돌면 그보다 더 한 것도 시도합니다. 되건 안 되건…민주당 대통령 최초로 불명예 기록되지 않길 바랍니다’. 마치 적진을 향해 던지는 투창 같다”고 했다.

이어 “친청이건 친명이건 6월 지방선거에서 주도권 뺏기는 쪽은 끝이다. 지방선거 이후 정치판은 상전벽해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탄핵 논란글은 엑스·페이스북과 일부 커뮤니티에서 “선 넘었다”, “딴지 박제한다” 등 친명지지층의 반감을 사고 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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