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이 영화계 구했다"…李 대통령도 652만 관객도 사로잡은 '패배한 왕' 단종의 힘 [스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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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52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가능성을 높이는 가운데, 정치권과 관광 시장까지 파급력을 확장하며 극장가를 뒤흔들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가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훈 또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비하인드를 전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고지를 넘어 한국 영화 시장의 반등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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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652만 관객을 돌파하며 천만 영화 가능성을 높이는 가운데, 정치권과 관광 시장까지 파급력을 확장하며 극장가를 뒤흔들고 있다.
■ 652만 돌파…천만 향한 속도전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가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루에만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652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이후 5일 만에 100만, 20일 만에 600만을 돌파하는 등 빠른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첫 천만 영화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설 연휴 관객 유입과 '문화가 있는 날' 효과가 더해지며 흥행 가속도가 붙었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영화를 관람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화제성까지 확대됐다. 정치권과 문화계에서도 작품의 메시지와 시대적 울림을 언급하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패배한 왕'의 서사…시대 정서를 건드리다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유배 시절을 중심으로, 권력을 잃은 소년 왕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사극의 영웅 서사와 결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순신이나 정조처럼 승리한 인물이 아니라,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했던 패배한 왕의 감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능력보다 구조와 환경을 강조하는 현재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공보다 상처와 회복에 집중하는 감정이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OTT가 일상이 된 시대에도, 대형 스크린과 집단 감정 체험이 주는 힘을 증명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배우들의 열연…특히 유지태·이준혁 존재감
배우 유해진, 박지훈이 중심을 잡고, 유지태와 이준혁이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는 평가다.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는 기존과 달리 냉정하고 위압적인 권력자의 얼굴을 강조했다. 계산된 침묵과 절제된 움직임으로 장면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극의 흐름을 장악한다. 반면 이준혁이 연기한 금성대군은 신념과 명분을 앞세운 인물로, 권력에 맞서는 또 다른 축을 형성한다. 두 인물의 대비는 영화의 긴장과 깊이를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박지훈 또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단종 이홍위 역을 맡으며 "아직 제 연기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 출연을 늦게 확정했다"고 털어놨고, 특히 유해진과의 깊은 감정신을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 극 중 몰입을 위해 하루 사과 한 개만 먹으며 체중을 감량하는 등 외적인 변화에도 공을 들였다고 고백했다. 한편 유해진은 촌장 엄흥도 역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며 영화의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설 연휴 입소문을 타며 600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는 두 배우의 시너지로 극장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 영월·태백까지 확산…관광 열풍과 '단종 신드롬'
영화의 흥행은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원도 영월의 청령포, 장릉 등 단종 유배 관련 유적지가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태백의 단종비각 역시 관람객이 늘며 역사와 지역 전승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단종의 비극적 생애와 인간적인 감정이 젊은 세대까지 공감을 얻으며 '단종 오빠' 신드롬이라는 문화적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이후 극장이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왕과 사는 남자'의 성과는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장항준 감독 역시 "한국 영화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OTT와 알고리즘 시대 속에서, 한 소년 왕의 이야기가 다시 극장을 채우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고지를 넘어 한국 영화 시장의 반등을 이끌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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