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이 빙글 "피곤한가" 그냥 뒀다간…아픈 심장·뇌가 보내는 SOS 넷
어지럼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많은 사람이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뜻밖에 심장·뇌 이상이거나 중증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예컨대 지하철에서 서서 가다가 갑자기 중심을 잡기 힘들 정도로 어지럽거나, 누웠다 일어나는 순간 천장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증상을 경험했다면 특정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임진희 수원 S서울병원 신경과 원장은 "어지럼증은 매우 흔하지만 원인을 구분하지 못하면 불필요하게 불안을 키우거나, 반대로 위험 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어지럼증 양상을 정확히 구분하는 게 치료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어지럼증 양상이 암시하는 대표적인 원인 질환 4가지를 알아본다.

이석은 반고리관 주변에 있으면서 균형 유지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어떤 이유로든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부의 액체 속에서 흘러 다니거나 붙어 있게 되면, 자세를 느끼는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주위가 돌아가는 듯한 증상이 생긴다. 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하는 이유 중엔 외부 충격, 골밀도 감소, 바이러스 감염, 약물의 부작용 등이 있다.
메니에르병이나 전정신경염도 말초성 어지럼증에 속하는데, 이 경우 △귀 먹먹함(이 충만감) △이명 △청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그중 메니에르병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연구에서 귓속에 내림프수종이 생기면서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전정은 몸이 균형을 잡도록 돕는 귓속 평형 기관으로, 전정으로부터 감각을 받아들이는 신경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신경으로 피를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전정신경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추성 어지럼증의 신경학적 증상은 사물이 2개로 보이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다. 울렁거림, 심한 두통, 보행 불안정도 중요한 신호다.
어지럼증과 함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면 뇌졸중 등 중추성 어지럼증의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 있는 중장년층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즉시 뇌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심부전, 빈혈, 저혈당, 전해질 불균형, 갑상샘(갑상선) 질환, 비타민 B12 결핍 등이 전신성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항고혈압제나 전립선 약물, 진정제 같은 약물도 어지럼증의 흔한 유발 요인이다.

심인성 어지럼증은 '회전감'보다는 몸이 붕 뜨거나 바닥이 흔들리는 느낌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고, 사람 많은 공간이나 마트·엘리베이터에서 악화하기도 한다. 임 원장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고 해서 몸이 느끼는 증상이 가짜라는 건 아니"라며 "심리적 긴장 상태가 균형 감각을 실제로 교란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어지럼증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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