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 로봇AI 성장엔진"…대구 산업지도 다시 그린다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6. 2. 26. 16:0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X기술개발에 5510억 투입
글로벌 혁신특구로 규제 특례
비수도권 최대 'AI 엔진'기대
국가로봇테스트필드도 조성
대구시가 로봇과 AI(인공지능) 산업 인프라스트럭처를 기반으로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선도 도시'로 힘찬 비상을 준비 중이다. 사진은 대구시 전경. 대구시

대구는 '로봇 도시'다. 로봇 기업과 종사자 수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하고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많고 로봇 기업 매출액 역시 수도권과 경남에 이어 전국 4위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지역 로봇 기업은 2023년 기준 251개사로 전국(4521개사) 대비 5.6%를 차지하고 있다. 종사자 수도 2859명으로 전국(5만1758명)의 5.5% 수준이다. 특히 대구 지역 로봇 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1조2313억원으로 전국(10조2567억원) 대비 12%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대구에 HD현대로보틱스, 삼익THK 등을 비롯해 일본의 야스카와전기, 독일의 쿠카로보틱스, 스위스의 ABB 등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덕분이다.

대구의 로봇 기업은 제조로봇 등 하드웨어 중심으로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는 주력 제조업이 자동차부품, 기계금속 등으로 로봇 산업의 안정적인 수요처와 실증 기반을 갖추고 있다. 대구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풍부한 로봇 관련 연구기관들도 있다. 이 같은 로봇 산업 기반 위에 대구는 인공지능(AI) 산업 기반도 우수하다. 대표적인 곳이 수성알파시티다. 수성알파시티는 2019년 기업 입주가 시작된 이후 현재 270여 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종사자 6000여 명이 근무하는 비수도권 최대 ICT 기업 집적단지다.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수성알파시티에 투자한 기업은 14곳, 투자액은 1조2133억원에 달한다.

대구시가 이 같은 우수한 인프라스트럭처를 기반으로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선도도시'로 힘찬 비상을 준비 중이다. 로봇 산업과 AI 산업 기반을 활용해 '제조 AI 전환(M.AX)'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AI 로봇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이다. 지난해 대구시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AI로봇 글로벌 혁신특구'에 지정됐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총 248억원을 투입해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위한 규제특례, 해외 실증 및 인증 등 각종 혜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구는 테크노폴리스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 제조존과 수성알파시티 중심의 AI 혁신존으로 운영된다.

대구시는 국가 AX 혁신거점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돼 AX 사업에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대구 지역 특화 산업인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AI 전환 가속화를 위해 AX 연구개발(R&D) 허브 조성 및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사업비만 5510억원이 투입된다.

AX 지원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도 확대 중이다. 대구시는 AX혁신기술 개발 등 AI 활용 맞춤형 분석을 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200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2028년에는 SK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예정돼 있어 대규모 데이터 저장·처리 및 AI 학습 등을 지원한다. 수성알파시티도 1조1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99만㎡에서 158만㎡로 확장한다. 2028년 착공해 2030년 제2수성알파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AI 전문인력과 지역 정착을 위해서도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수성알파시티에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 중이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대 SW융합캠퍼스도 수성알파시티에 조성해 맞춤형 계약학과(ICT융합학과)를 신설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지역특화 제조데이터 활성화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AI 및 제조 데이터 도입·활용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과 발맞춰 지역 제조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대구시는 AI 로봇과 자율주행, 제조 AX를 위한 필수 부품인 센서 산업 육성을 위해 '지능형 센서 생산 거점'도 조성 중이다. 이를 위해 R&D부터 양산까지 센서 전 주기 기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2024년 개소한 DGIST 센소리움연구소에서는 R&D 검증을 하고 시제품 제작 및 양산은 D-FAB이 담당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달성군에 1997억원을 들여 전국 유일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대비한 안전성 평가와 인증 지원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테스트필드 안에는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안전인증센터가 조성되고 로봇산업기술혁신센터(가칭)도 2029년 착공된다.

대구시장 권한대행 김정기 행정부시장도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지역 중심 경제 성장을 향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감사하다"며 "대구가 제안한 성장 엔진 산업들이 지역경제를 부흥하는 핵심 열쇠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역의 혁신 역량을 결집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우성덕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