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통로 된 게임용 메신저 ‘디스코드’…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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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가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즐겨 사용하는 음성 채팅 기반 플랫폼 '디스코드'가 최근 국내외 폭탄 테러 예고 범죄 등에 악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철우 게임전문 변호사는 "디스코드는 텔레그램 등에 비해 수사기관에 협조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플랫폼이 범죄 예방을 위해 이용자 대화를 감청할 순 없겠지만, 범죄 혐의와 관련한 용어 사용 땐 이용자 접속을 차단하거나 청소년에 대해선 경고 메시지를 송출하는 등 자정 노력과 예방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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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가 친구들과 게임을 하며 즐겨 사용하는 음성 채팅 기반 플랫폼 ‘디스코드’가 최근 국내외 폭탄 테러 예고 범죄 등에 악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때 게이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플랫폼이 허위 협박 범죄의 통로로 지목되면서 규제와 책임을 둘러싼 논쟁도 커지고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26일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카카오, 네이버, 삼성전자, 케이티(KT) 등 주요 대기업 사옥을 폭파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공중협박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 ㄱ군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ㄱ군은 디스코드 ‘네임드’(인지도 있는 인물) 이용자 중 한 명으로, 해당 플랫폼에서 확보한 다른 사람의 인적 정보를 범죄에 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코드는 2015년 미국에서 출시된 음성 채팅 중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낮은 지연(latency)과 안정적인 음성 품질을 강점으로, 게임을 하면서 다른 공간에 있는 이용자와 실시간 대화가 가능해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글로벌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의 흥행과 맞물려 이용층을 넓혔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디스코드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644만명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톡(4797만명)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셈이다.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는 2억명을 웃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이머 입장에서 디스코드의 편의성과 자유도가 높다 보니,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출시할 경우 디스코드 공식 채널 개설은 사실상 필수”라고 말했다.
다만 디스코드를 둘러싼 범죄 악용 논란은 해외에서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선 극우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살해한 총격범이 체포 직전 디스코드를 통해 범행을 자백한 사실이 드러났다. 러시아는 2024년 10월 디스코드가 테러와 극단주의, 마약 거래 등에 활용되는 것을 막겠다며 자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 이철우 게임전문 변호사는 “디스코드는 텔레그램 등에 비해 수사기관에 협조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플랫폼이 범죄 예방을 위해 이용자 대화를 감청할 순 없겠지만, 범죄 혐의와 관련한 용어 사용 땐 이용자 접속을 차단하거나 청소년에 대해선 경고 메시지를 송출하는 등 자정 노력과 예방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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