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폐지 수순 밟는 '정장형 교복'…왜 '등골 브레이커'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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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논란에 휩싸인 '정장형 교복'이 결국 학교 현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학생들은 활동성 좋은 생활복·체육복을 더 선호하고 상당수 학교도 정장형 교복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
설세훈 기획조정실장은 "교육부가 정장형 교복을 없앤다고 해서 일괄 폐지가 되는 게 아니고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가 이를 정하게 돼 있다"면서도 "연초 또는 졸업식 때나 입는 정장형 교복의 활용도가 낮고 구매 부담도 큰 만큼 시도교육청과 함께 폐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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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브랜드 간 경쟁·입찰 담합에 가격 상승…20년째 유지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고가 논란에 휩싸인 '정장형 교복'이 결국 학교 현장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당국이 생활복·체육복을 교복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의 상징'이던 정장형 교복이 학부모 부담만 늘리는 '등골 브레이커'로 전락해 퇴출 수순을 밟게 된 이유는 뭘까.
교육부, '정장형 교복' 점진적 폐지 공식화
교육부가 26일 발표한 교복가격 개선·관리 강화 방안에는 교복을 정장형 대신 생활복·체육복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장형 교복은 점진적으로 폐지될 전망이다.
현재 교복으로 활용되는 건 정장 형태의 정복(正服), 생활복, 체육복 등이다. 그중 교복값의 대부분은 정복이 차지한다. 정복이 폐지될 경우 '교복값 다이어트' 실현이 가능해진다.
실제 정장형 교복을 없앤 서울 종로구 A고교의 교복값은 7만 4000원(지난해 동·하복 한 벌 기준)에 불과하다. 교복값 등을 고려해 책정한 서울의 입학 지원금(30만 원)에도 한참 못 미칠 정도로 저렴하다.
올해부터 정장 대신 생활복으로 교복을 바꾼 경기 김포 운양중은 동·하복, 후드집업 총 9세트를 경기도 교복지원금(40만 원) 범위 안에서 제공해 무상 교복을 실현했다.
개성 입힌 교복 등장에 가격 급상승…입찰 담합도 부추겨
정장형 교복은 그동안 도입과 폐지를 반복했다. 지금과 비슷한 형태의 교복은 1920년대 등장해 1980년대 초반까지 유지됐다. 1983년 교복 자율화 시행에 따라 상당수 학교가 정장형 교복을 폐지했지만 탈선행위와 평상복 구매에 대한 가계부담 증가 등의 이유로 3년 만에 부활했다.
2000년대부터는 획일적이었던 정장형 교복에 개성이 가미됐다. '교복도 패션이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몸매를 살리고 다양한 색을 넣는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교복값이 오르기 시작한 건 사실상 이때부터였다.
당시 주요 교복 브랜드는 유명 아이돌 그룹을 내세워 새 디자인과 고급 원단 사용을 알리는 광고·마케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유통·제작 단계를 거치며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 해당 브랜드들은 입찰 담합도 했다. 2006년 교복(동복) 한 벌 값이 25만 원 안팎으로 당시 양복 한 벌 값과 맞먹었다.
20년이 흘렀는데도 거품 낀 교복값은 잡히지 않고 있다. 대부분 학교가 정장형 교복을 채택하고 있는 만큼 비슷한 구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마다 다른 디자인 제작, 복잡한 유통 단계, 수입 원단 사용 등이 여전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입찰 담합도 근절되지 않는 상황이다.
등골 브레이커 오명뿐 아니라 불편하다는 이유로 입학식·졸업식 때나 입는 교복으로 전락한 것도 정장형 교복이 퇴출 수순을 밟게 된 배경 중 하나다. 학생들은 활동성 좋은 생활복·체육복을 더 선호하고 상당수 학교도 정장형 교복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
설세훈 기획조정실장은 "교육부가 정장형 교복을 없앤다고 해서 일괄 폐지가 되는 게 아니고 시도교육청과 각급 학교가 이를 정하게 돼 있다"면서도 "연초 또는 졸업식 때나 입는 정장형 교복의 활용도가 낮고 구매 부담도 큰 만큼 시도교육청과 함께 폐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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