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서 의뢰받아 ‘사적 보복’ 대행?…군포·화성서 유사 범죄

이준희 기자 2026. 2. 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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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에 침입해 현관문에 래커칠을 하고 협박성 유인물을 뿌리는 유사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사건들이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적 보복' 대행 조직이 벌인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유사한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경찰은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적 보복 대행 조직이 범행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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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공동주택에 침입해 현관문에 래커칠을 하고 협박성 유인물을 뿌리는 유사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사건들이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적 보복’ 대행 조직이 벌인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26일 경기 군포경찰서 설명을 종합하면, 경찰은 전날 오후 4시께 서울 강북구에 있는 은신처에서 주거침입과 협박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ㄱ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ㄱ씨는 앞서 24일 밤 11시30분께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현관에 래커칠을 하고 협박성 유인물을 뿌린 혐의를 받는다. ㄱ씨가 뿌린 유인물은 약 10여장으로,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지난 22일 밤 8시30분께 경기도 화성시 동탄 소재 아파트 15층에서도 현관 앞에 음식물 쓰레기를 뿌리고 빨간색 래커칠을 한 남성이 거주자가 문을 열자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아파트 16∼18층 사이 계단에서는 피해를 본 15층 거주자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유인물 수십장과 인분도 발견됐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도주한 남성을 쫓고 있다.

이처럼 유사한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경찰은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사적 보복 대행 조직이 범행을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의뢰받고 래커칠과 유인물 살포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른바 ‘특공대’라고 불리는 이들을 모집해 건당 100만원 안팎 돈을 건네고 범행을 지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직 운영진 등 실체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피해자들은 범행을 벌인 ㄱ씨와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하는 등 범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원한을 가진 누군가가 범행을 사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군포에서 일어난 사건이 이전에 (서울에서) 발생한 다른 사건들과 전반적인 구조가 비슷한 상황”이라며 “(조직적 지시를 받아 범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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