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무제한·22세 룰 완화·줄어든 강등, 올해 K리그 달라진 셋

황민국 기자 2026. 2. 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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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사령탑들이 26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컵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올해 K리그의 화두는 변화다. 예년과 달리 판도를 바꿀 변화들이 많다보니 팬들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선수 규정이다. 1983년 K리그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을 풀었다. 출전 제한은 K리그1(1부) 4명에서 5명으로 늘렸고, K리그2(2부)는 4명을 유지했다. 종전까지는 1~2부 모두 각 팀마다 6명 보유, 4명 출전이었다. 외국인 선수 확대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큰 돈을 쓸 수 있는 구단일 수록 기량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를 많이 영입해 번갈아 출전시킨다면 한 해 농사에서 호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신의손을 마지막으로 금지됐던 외국인 선수 골키퍼 제한도 27년 만에 풀렸다.

K리그가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 라이벌들의 성장에 따라가기 위한 조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를 비롯해 유럽 최고의 선수들이 입단해 아시아를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섰고, 일본은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보유 제한을 풀면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때 아시아 최고로 불렸던 K리그는 사우디와 일본에 밀렸을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추격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세 이하(U-22) 룰의 완화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계기로 도입된 U-22 룰에 따르면 각 팀은 경기마다 U-22 선수를 선발 명단에 1명, 교체 명단에 1명을 꼭 넣어야 했다. U-22 선수가 빠지면 교체 인원이 주는 페널티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U-22 선수가 선발로 출전하지 않아도 5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쓸 수 있다. 교체 명단에는 여전히 U-22 선수가 2명 포함되어야 하지만 교체 엔트리만 줄어든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감수할 만하다. 쓸 만한 U-22 선수를 발굴하지 못한 팀들이 경기 시작 15분 만에 출전시켰던 선수를 교체시키는 촌극도 사라질 전망이다.

올해 1부로 가는 길이 활짝 열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다. K리그는 2027년부터 1부를 기존 12개팀에서 14개팀 체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확대 기조에 따라 올해 2부에서 1부로 올라오는 팀은 최대 4팀으로 늘어난 반면 1부에서 2부로 추락하는 팀은 2팀으로 줄어 들었다. 군팀인 김천 상무는 연고 협약 만료로 내년 2부 강등이 확정됐는데, 김천이 올해 꼴찌에 머문다면 강등은 단 1팀이 될 수도 있다. 승격은 쉽게, 잔류도 쉽게 바뀐 터라 부담이 줄어 들었다. K리그 사령탑들은 강등의 공포로 수비 위주의 축구를 펼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한층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는 평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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