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아들이 아프다”…브룩스 켑카가 LIV 떠나 PGA 투어로 복귀한 이유

“2살 짜리 아들이 아프다.”
LIV 골프를 탈퇴해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브룩스 켑카(미국)가 자신의 가정 사정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이센셜리스포츠는 26일 켑카가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개막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PGA 투어로 돌아온 뒤 선수 생활과 개인 생활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는지에 대해 얘기했다고 전했다.
켑카는 지난해 12월 LIV 골프와 계약을 종료할 당시 지난해 10월 아내가 유산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아들도 병을 앓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아직 세 살이 되지 않은 켑카의 아들 크루는 출생 직후 편평두증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납작머리 증후군 등으로도 알려진 편평두증은 대부분 생후 1~2년 안에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켑카의 아들은 아직 증세를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켑카는 아들을 보살피느라 부부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켑카는 전 세계를 순회하는 LIV 골프와 달리 대부분 미국에서 대회를 여는 PGA 투어로 돌아온 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가 고향인 켑카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팜비치 가든스에는 출퇴근을 하고 있다.
그는 “어제 저녁에는 오후 6시 40분쯤 경기장에서 나가서 아들이 자기 전에 얼굴을 보기 위해 서둘러 집에 갔다”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의 일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켑카는 “오늘 아침에는 내가 운동하는 소리 때문에 아들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하기 위해 애썼다”고 했다. 주말에 대회 코스를 방문할 아들을 위해 ‘홈 경기’라고 써진 스티커가 붙은 티셔츠도 만들었다.
켑카의 아들 크루는 아직 3번째 생일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골프를 시작했다고 한다.
켑카는 “아들이 지난 몇 주 동안 공을 치고 싶어하기 시작해서 정말 기뻤다. 전에는 플라스틱 제품만 썼는데, 진짜 아이언으로 된 골프채 세트를 샀다”면서 “지난 주말 아들과 함께 골프장에 갔는데, 플라스틱 골프채로 칠 때보다 공이 훨씬 멀리 날아갔다. 아들 반응이 정말 멋졌다. 아빠로서 그런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았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골프를 즐기고 가족끼리 함께 골프 치러 갈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아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즐겁다”고 밝혔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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