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株, 떠난 외국인이 돌아왔다…현대차 60만원·기아 20만원 고지 돌파 [종목Pick]

김지윤 2026. 2. 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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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나란히 ‘신고가’
이번주 외국인 순매수 1위 ‘현대차’
기아 외국인 지분율 40% 압도적
증권사, 현대차 그룹株 목표주가↑
‘CES 2026’에서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지난 1월 초부터 약 한달간 ‘팔자’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다시 현대자동차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회사를 넘어 ‘피지컬 AI’(신체를 가진 인공지능)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본격화하면서다.

현대차와 기아는 26일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오토에버, 현대글로비스 등으로도 투자 심리가 몰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 기준 현대차 주가는 6.99% 오른 61만2000원을, 기아는 4.28% 오른 20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60만원, 20만원 고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10.33% 오른 51만8000원, 현대오토에버는 1.81% 오른 50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현대차그룹 관련주는 대폭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종가는 24일 대비 9.16%, 기아와 현대오토에버는 각각 12.7%, 14.45% 급등한 바 있다.

특히 외국인 수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주 들어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1위 종목은 현대차였다. 외국인은 지난 3거래일(23~25일)간 현대차를 4944억1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기아(612억8700만원), 현대오토에버(438억6600만원), 현대글로비스(551억3200만원), 현대로템(721억2200만원) 등도 대거 사들였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4거래일간 현대차 주식을 내리 팔아치운 바 있다. 이 기간 매도 금액은 5조6924억원에 달했다. 현대차 주가가 올해 들어 92.92% 급등하는 등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자 적극적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날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을 돌파하고, 피지컬 AI 모멘텀이 현대차 그룹주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로봇 ‘뉴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피지컬 AI 시장 전면에 나섰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 뉴 아틀라스를 양산해 생산 라인에 투입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생산 원가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정의선 회장은 지난 24일 무인소방로봇 기증식에 직접 참석해 로봇과 피지컬 AI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9조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수소, 로봇 산업 거점 확보를 추진한다는 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기아 역시 피지컬 AI 전환의 핵심 동반 수혜주로 꼽히며,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고 있다. 기아의 외국인 지분율은 전날 기준 40.41%로, 현대차(30.50%)보다 약 1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기아에 대해 “현대차와 생산 거점(HMGMA)을 공유하고 있으며, 로보틱스 핵심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BD) 지분 약 16.7%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피지컬 AI 성장 옵션이 그룹사 전체의 밸류에이션 레버리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인프라 구축에서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남주신 DB증권 연구원은 “그룹사 로봇 연간 3만대 생산 체제가 본격화될 경우 현대오토에버는 로봇의 기획·개발·판매·사후관리 전 라이프 사이클 내 컨설팅 구축 및 운영을 맡게 될 것”이라며 “로봇 관련 매출이 2027년 1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현대차그룹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85만원(삼성증권), 기아 30만원(KB증권), 현대오토에버 70만원(KB증권), 현대모비스 75만원(KB증권)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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