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4년간 잘 버티던 러시아, 성장률 1%로 급락하며 경기 침체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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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4년째 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침체 경고등이 켜졌다.
군수·방산 산업의 급팽창에 힘입어 유럽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해왔지만, 전쟁 특수에 의존해온 러시아 경제가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막시모프는 지난해 12월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례 기자회견 겸 '직통 라인' 행사에서 직접 고충을 호소했고, 대통령의 개입으로 파산은 면했다.
전쟁 초기 러시아 경제는 군수 산업 확대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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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4년째 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침체 경고등이 켜졌다. 군수·방산 산업의 급팽창에 힘입어 유럽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해왔지만, 전쟁 특수에 의존해온 러시아 경제가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러시아 영세 사업자들의 부담은 크게 늘었다. 러시아 정부가 법인세 인상과 개인소득세 누진세 도입에 이어 올해 1월부터 부가가치세(VAT)도 20%에서 22%로 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세무 신고 의무까지 강화됐다. 물가 급등과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 세 부담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모스크바 외곽에서 제빵점을 운영하는 데니스 막시모프가 최근 러시아 경제의 어려움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그의 가게 이름을 딴 해시태그 ‘#나는마첸카다’가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되며 소상공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막시모프는 지난해 12월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례 기자회견 겸 ‘직통 라인’ 행사에서 직접 고충을 호소했고, 대통령의 개입으로 파산은 면했다. 그러나 다수의 소상공인은 여전히 세금과 비용 상승, 소비 위축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러시아 곳곳에서는 식당과 카페의 폐업이 이어지고, 상가 임대 안내문도 늘어나는 추세다.
러시아 정부가 세수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급격히 늘어난 국방비가 있다. 르몽드에 따르면 2025~2027년 러시아 국방 예산은 약 30% 증가해 전체 예산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군사비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7%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국가 재정의 핵심 축이던 석유·가스 수입은 국제 가격 하락과 서방 제재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재를 피해 수출하더라도 할인 판매가 불가피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르몽드는 2026년 러시아 재정적자가 GDP의 3.5~4.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전쟁 초기 러시아 경제는 군수 산업 확대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약 4% 성장하며 유로존 평균을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성장률은 1%로 둔화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러시아 경제 성장률을 0.8%로 낮춰 전망했으며, 1분기 기술적 침체 가능성도 제기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는 점도 부담으로 지목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한때 20% 안팎까지 올렸다. 최근 15.5%로 인하했지만 여전히 기업과 가계의 차입 부담은 큰 상황이다. 일반 대출 금리는 18~19%에 달해 투자와 부동산 시장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르몽드는 지적했다.
소비 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신차 판매는 지난해 38% 급감했고,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질 소비 증가율은 사실상 제로 수준이다. 공식 물가상승률은 5%대 중반이지만 체감 물가는 이보다 높다는 평가가 많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초기에 경제를 자극했지만, 장기화되면서 오히려 성장 기반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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