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장기화에 달라진 대구경북 수출 지도…러시아는 생활용품, 우크라는 재건재

김명환 기자 2026. 2. 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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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대러·대우크라이나 수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로 향하는 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일부 생활 소비재는 증가했고 우크라이나는 철강과 설비 중심 품목이 확대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전쟁 장기화로 교역 규모는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국가별 수요 구조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러시아는 생활 소비재, 우크라이나는 철강과 설비류 중심의 수출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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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소비재 7.7배 확대…우크라는 철강 354.6% 증가
우크라선 아연도강판·기계류 중심 수요 확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제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의 대러·대우크라이나 수출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로 향하는 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일부 생활 소비재는 증가했고 우크라이나는 철강과 설비 중심 품목이 확대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러시아 수출은 9천3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4.0% 감소했다. 전쟁 이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57.8% 수준에 머문다. 전체 교역 규모는 축소된 모습이다.

다만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양상이 다소 다르다. 대구 기타농산가공품의 러시아 수출은 2021년 38만2천 달러에서 2025년 295만 달러로 7.7배 증가했다. 러시아는 이 품목의 수출 대상국 순위에서도 11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화장품과 위생용품도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의 화장품 수출은 940만 달러로 25.9% 늘었고 위생용품은 164만 달러로 4.4% 증가했다. 경북의 음료 수출 역시 254만 달러로 17.0% 확대됐다. 전반적인 수출 감소 속에서도 일부 생활 소비재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우크라이나는 수출 품목의 중심이 철강과 부품으로 이동했다. 2025년 대구의 우크라이나 수출은 2천5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5% 증가했다. 압연기(422.2%), 경작기계(224.2%), 전동공구(74.5%) 등 설비·기계류가 증가세를 보였다.

경북 역시 수출이 1천100만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62.0%나 늘었다. 이 가운데 아연도강판은 562만 달러로 354.6% 증가했으며, 전체 우크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9%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쟁 이후 주거·산업시설·도로 복구가 이어지면서 관련 자재와 생산·정비 장비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중고차) 수출도 증가했다. 러시아에서는 대구의 승용차 수출이 466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13.6% 늘었고, 우크라이나에서는 경북의 승용차 수출이 99만4천 달러로 1천166.5%나 급증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신차 조달이 어려워진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확보가 쉬운 중고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전쟁 장기화로 교역 규모는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국가별 수요 구조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며 "러시아는 생활 소비재, 우크라이나는 철강과 설비류 중심의 수출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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