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없어도 잘 먹고 잘 살려면...YG 몸소 등판한 배경 [엔터코노미]
천윤혜 기자 2026. 2. 26. 12: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가 블랙핑크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신인 IP 데뷔를 빠르게 준비한다. 이에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까지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최근 '2026 YG SPECIAL AUDITION : GO! DEBUT' 개최를 공식화했다. 회사를 이끌 새로운 아이돌 멤버를 뽑기 위한 오디션을 여는 것. 특히 이번에는 양 총괄이 서류 심사부터 직접 나설 예정이다. 그는 오디션을 진두지휘하면서 조속히 데뷔할 수 있는 인물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블랙핑크의 공백을 채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4인조 차기 걸그룹 멤버 2명을 공개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빠르게 다른 신인 아이돌을 준비해 IP 수를 늘리겠단 각오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블랙핑크 멤버들과 팀 활동만 함께하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멤버들과 개별 활동 재계약에 실패하며 멤버들을 떠나보냈고, 이로 인해 멤버들이 각자의 소속사에서 개인 활동을 이어간 2024년 회사는 암흑기를 맞이해야 했다. 그해 영업손실이 205억5809만원에 달했을 정도다.
다행히 지난해 이들이 그룹 활동을 재개하면서 회사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팀은 지난해 7월부터 7개월간 전 세계 16개 도시를 돌며 33회차에 걸쳐 콘서트를 진행했는데,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등 전 세계 스타디움급 공연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펼쳤다.
덕분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2% 상승한 3736억3764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490억486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회사의 2025년 영업이익을 708억원으로 내다보기도. 월드투어 수익이 반영된 전망치다.

이 팀은 오는 27일에는 미니 3집 'DEADLINE'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GO'를 비롯해 선공개곡 '뛰어(JUMP)'와 'Me and my', 'Champion', 'Fxxxboy'까지 총 5개 트랙이 수록된다. 선공개한 '뛰어(JUMP)'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월간차트 2위(9월),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 28위에 오른 만큼, 3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완전체 신보에도 글로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서는 반가운 일. 하지만 그렇다 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들의 앨범 활동이 끝난 이후를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팀 활동이 끝난 이후 멤버들은 당분간 개인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서는 2024년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남은 올해를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
그나마 지난 2020년 데뷔한 보이그룹 트레저, 2024년 데뷔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회사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트레저는 현재 세 번째 투어 'PULSE ON'으로 14개 도시를 돌며 26회차 공연을 열고 있다. 특히 일본 오사카에서는 이틀간 9만명의 팬을 동원, 서울과 일본 공연만으로 이미 30만 관객을 넘어섰다. 베이비몬스터의 성장세는 더욱 무섭다. 정규 1집 'DRIP'으로 67만7961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년간 단독 투어로 44만 관객을 동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여기에 신인 데뷔 시계까지 빠르게 돌리면서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블랙핑크의 빈자리를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 그리고 신인 아이돌이 대신 채워준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층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터. 회사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블랙핑크의 실적 기여도가 전년 대비 축소되는 반면,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시점으로 판단한다"며 "더불어 신인 아티스트 준비 과정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으로,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과 신규 라인업 확보가 병행될 경우 중장기 펀더멘털(주요 경제 지표)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