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근현대사 비중 늘리고 고교 역사 선택과목 신설

김응열 2026. 2. 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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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
국교위에 중·고교 역사 교육과정 개편 요청
새 역사 교육과정, 2030년부터 학교 적용
역사 체험처 발굴해 학생 체험활동 강화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중학교 역사 수업에서 20%에 불과한 근현대사 비중을 늘리고 고등학교에 역사 관련 선택과목을 신설한다. 또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을 마련해 이를 바탕으로 토론·연구과제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확대한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사진=이데일리 DB)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26일 공개했다.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 과목에서 근현대사 관련 내용의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근대 관련 내용은 80%에 달하는 반면 근현대사 비중은 20%에 그친다. 수업 시수도 주당 평균 2.5시간에 불과해 학교 현장에서는 체계적인 근현대사 학습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전근대와 근현대사를 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근현대사 분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주당 수업시수도 평균 3시간으로 확대한다.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역사 콘텐츠를 분석·비평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관련 선택과목을 신설한다. 현재 고교의 역사 관련 선택과목은 △세계사 △동아시아 역사 기행 △역사로 탐구하는 현대세계 등 모두 세계사 영역 과목이다. 교육부는 현재의 선택과목만으로는 역사 관련 정보를 올바르게 수용하는 태도를 기르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중·고교 역사 교육과정 개편은 모두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소관 업무다.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국교위에 역사 교육과정의 개정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국교위가 내년까지 역사 교육과정을 개발하면 교육부는 2029년까지 교과서 개발·검정심사를 마친다. 2030년부터는 새로운 역사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도 마련한다. 원칙에는 △헌법·인권 등 사회 기본 가치 준수 △쟁점 주제의 주입 금지·다원적 접근 △사료 기반 주장·해석 △현재 관점에 따른 평가 경계 △타인의 가치·판단 존중 등 내용을 담는다.

현재는 교사들이 정치적 중립을 의식해 역사 수업 중 표현·설명에 있어 자기검열이 발생하고 역사 수업이 소극적으로 이뤄진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을 학교 현장에 적용해 교사들이 원칙에 맞춰 역사 수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상반기에 수업원칙 관련 정책연구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수업원칙을 각 학교에 안내할 예정이다.

또 학생의 탐구 역량을 키우는 역사 수업 활성화를 위해 ‘탐구 중심 역사 교육과정 운영 사례집’을 개발·보급한다. 교사들이 근현대 사료와 교육자료, 체험 자료 등을 수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를 교사에게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는 ‘역사교육 자료 아카이브’도 내년 중 구축한다.

교육부는 학교 밖 역사 체험활동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과 함께 박물관·기념관 등 역사 체험 장소를 발굴한다.

교육부는 100명 내외 규모의 역사 선도교사단도 운영한다. 이번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이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선도교사단은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은 역사 교사로 구성한다. 이들은 향후 수업자료 개발과 교사 연수의 강사로 참여해 학교 역사교육을 밀착 지원한다.

아울러 역사 교사의 역사 수업 설계·운영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대학 연계 소단위 단기 집중과정(마이크로디그리형) 역사교육 연수 △권역별·지역별 연수 △역사 교사 자격연수 △원격연수 등을 개발해 제공한다.

또 교육부는 역사교육 주요 학회를 중심으로 역사 학계와 함께 민주시민 역사교육을 주제로 하는 기획 학술대회를 지원한다. 학생뿐 아니라 일반 국민과 역사 공감대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방안은 학생들이 역사 탐구 수업과 체험 활동을 통해 스스로 평화·인권 등 시민적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도록 이끄는 역사교육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 역사교육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응열 (keynew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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