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가방 살인’ 범인 조기 출소… 미국서 또 재판받는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여자 친구의 어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 가방에 넣어 유기한 혐의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던 미국인 남성이 11년 만에 조기 출소했다.
25일(현지 시각)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15년 살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인도네시아 발리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미국인 남성 토미 섀퍼(32)가 선고 형량 만기를 7년가량 남기고 최근 출소했다. 이후 그는 인도네시아 이민 시설에 구금돼 있다가 전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추방 전엔 “항상 죄송했다. 내가 한 모든 일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피해자 유가족에게 뒤늦게 사과했다.
섀퍼는 2014년 8월 발리 누사두아 고급 리조트 객실에서 당시 연인이던 미국인 여성 헤더 맥(30)의 60대 어머니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 여행 가방에 담긴 피해자 시신은 리조트 앞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됐다. 당시 성인 여성의 시신이 들어가기에는 가방이 너무 작아 현지에선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널리 알려졌다.
범행 이듬해 섀퍼는 인도네시아 법원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자기 어머니를 살해하는 데 가담했던 여자 친구 맥도 징역 10년형을 받았다. 앞서 맥은 인도네시아에서 7년간 복역 후 2021년 미국으로 추방됐고, 자국법에 따라 2024년 징역 26년을 추가 선고받았다. 섀퍼 역시 미국 연방 검찰로부터 같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며 자국 법정에서 새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맥은 여행으로 간 발리에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섀퍼가 우발적으로 그릇을 휘둘러 범행했고 어머니 시신을 함께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미국 수사당국은 섀퍼와 맥이 피해자의 신탁기금 150만 달러(당시 약 18억원)를 노리고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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