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미디어데이] "기대한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 있기 때문" 김기동 감독의 자신감…서울 반등 약속

[STN뉴스=홍은동] 강의택 기자┃FC서울 김기동 감독이 반등을 약속했다.
K리그가 돌아온다. 2026시즌 개막을 앞두고 25일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감독, 주장이 참석해 각오와 함께 굳은 의지를 밝혔다.
지난 시즌 서울은 기존 린가드에 더해 김진수, 정승원 등 K리그 정상급 자원들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리그 6위로 마쳤다.
이번 시즌 시작 역시 순조롭지 않다. 리그 개막에 앞서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비셀 고베와 산프렌체 히로시마(이상 일본)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기동 감독은 "3주 쉬고 한 달을 준비해서 경기를 나갔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체력 운동과 경기를 병행하면서 준비를 했는데 여유가 없었다"며 "전지훈련을 어디로 갈지 많은 고민을 했다. 첫 경기 고베전이 10일이라 최소 지난달 30일에는 들어와서 준비를 해야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같으면 가고시마로 갔을 텐데 중국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를 해보니 중국팀들도 한 달 넘게 쉬고 와서 준비가 많이 안 되어 있었다. 우리도 일주일 정도만 몸을 만들고 나머지는 경기 형태로 해서 준비를 했고, 고베전에 그대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전처럼 빠른 전환이 이뤄지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보니 후반전에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다. 문제점들이 나왔다. 점차 좋아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점에 대해 묻자 "전술적으로 지난 시즌과 다르게 변화를 가져가려고 한다. 선수들하고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재밌다는 반응들이 있어서 자리만 잘 잡으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은 ACLE 경기를 통해 시즌을 빠르게 시작했다. 이를 두고 "리그 시작하기 전 두 경기를 뛰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시즌을 이미 시작했던 고베랑 하면서 많은 차이가 느껴졌다. 우리도 리그 내에 다른 팀들에 비해서는 유리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3년 차를 맞이한 김기동 감독이다. "팬들이 기대하는 건 나도 충분히 알고 있다. 한 사람한테 기대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도 맨날 꼴찌만 하는 사람한테 전교 1등 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 기대감에 대해서는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고,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고 당찬 포부도 밝혔다.

팀의 좋지 않은 성적과 함께 김기동 감독 본인의 자존심도 많이 떨어졌다. 이번 시즌은 반등을 노리고 있을 터.
김기동 감독은 "그동안 서울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내가 오면서 팬들이 나한테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것들을 해치우고, 2024년에 ACLE라는 결과를 만들어서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을 것이다"며 "하지만 변수들이 있으면서 나도 당황했다. 지난 시즌은 버티며 지내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해는 다시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시선과 시각을 바꿔놓을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서 준비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시즌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서울에 와서 (황)도윤이와 (박)성훈이를 성장시켰다. 올해는 (손)정범이한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많이 성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내다봤다.
서울은 지난 ACLE 2경기에서 클리말라가 좋은 활약을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클리말라는 지난 시즌에 반짝하고 사라져서 새 선수라고 했다"며 웃었고 "자신감이 넘치고 자존감도 높다. 내가 어느 선수를 칭찬하면 받아들이면서도 결국에는 자기가 더 낫다는 말을 항상 한다. 자기애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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