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가지 의혹’ 김병기, 첫 피의자 조사…“반드시 명예회복하겠다”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6. 2. 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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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의혹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첫 출석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 보라매병원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의혹 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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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직권 남용 등 피의자 신분…논란 제기 5개월 만
차남 집 금고 관련 질문에는 “금고는 없었다”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의혹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첫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오전 8시57분경 서울 마포구 청사에 출석한 김 의원은 "이런 일로 뵙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아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를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남 집에 있던 금고에는 어떤 게 들었던 건가'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금고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 진술에 따르면, 해당 금고는 김 의원이 중요 물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금고에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와 녹취, 공천헌금 의혹 관련 자료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13가지 의혹을 전부 부인하나', '구의원들로부터 받았던 돈은 공천 대가로 받은 건가', '불체포 특권을 행사하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 의원은 동작구의원 공천 대가 뇌물 수수 의혹을 비롯해 차남 숭실대 편입 및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취업 특혜 의혹, 배우자 이아무개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13가지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을 상대로 강선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수수 묵인,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및 의전 요구, 보라매병원 특혜,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의혹 등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 의원 관련 의혹은 지난해 9월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 특혜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온 뒤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후 김 의원에 대한 시민단체 고발 등이 이어지자 경찰은 지난해 12월 관련 사건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일괄 수사해왔다.

논란이 이어지자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3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달 19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경찰은 김 의원 관련 의혹들이 제기된 후 5개월이 지나도록 당사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하지 않아 늑장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김 의원과 관련한 의혹들이 워낙 많아 사실관계를 조사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날에 이어 오는 27일에도 김 의원을 추가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후 김 의원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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